사람 손만큼 정교한 산업용 로봇 2026년까지 실제 건설현장 투입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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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1주년 건설특집]

현대건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스마트 건설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장에서 건물 구조물을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공장 제작후 현장가설 방식’(Off-Site Construction·OSC)이 대표적이다. 공사 기간을 단축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이다. 현대건설은 기존 아파트 지하 구조물에 주로 사용했던 공장 제조 콘크리트 제품(PC·Precast Concrete)을 지상 구조물에도 적용하기 위한 기술도 함께 개발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건설 로보틱스 분야도 적극 개척하고 있다. 2026년까지 산업용 로봇을 건설현장에 투입하는 게 목표다. 최근엔 사람의 손과 팔만큼 정밀하게 작업할 수 있는 ‘다관절 산업용 로봇’ 기술을 개발 중이다. 현장 관리용 무인 순찰 로봇을 비롯해 용접이나 페인트질 등 반복 작업에 쓰이는 ‘시공 작업용 로봇’을 시범 가동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현대로보틱스와 함께 건설 작업용 로봇을 개발하고 현장 건물 내 자율주행 핵심 기술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협력을 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3차원(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시공 기술도 2022년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3D 프린팅용 특수 재료를 쌓아서 구조물을 제작하는 것이다. 인천 송도신도시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2차’의 조경 구조물 제작에도 3D 프린팅 기술이 쓰였다.

건설 현장 안전관리를 위해 정보통신기술(ICT)도 적극 이용하고 있다. 사고에 대한 현장별 데이터를 수집해 공사 유형과 공정 단계별로 사고 위험을 예측하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안전관리시스템을 자체 개발하기도 했다. ‘하이오스(HIoS·Hyundai IoT Safety System)’로 스마트 태그(Tag) 를 이용해 근로자 동선을 체크한다. 근로자 위치와 구역 별 근로자 수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근로자가 위험 구역에 접근하면 알림이 울리는 등 긴급 상황에서 구조 요청도 즉시 할 수 있다. 그 뿐만 아니라 가스 농도와 타워크레인 충돌 흙막이 붕괴 등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기도 한다. 하이오스는 서울 서부간선지하도로, 세종∼경기 포천 고속도로, 경기 안성∼구리 14공구, 대구 정부통합전산센터 등의 현장에서 안전관리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아파트에도 스마트 건설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개발한 ‘H클린팜’이 대표적이다. 여기에서는 미세먼지 등 각종 유해환경에서 차단된 상태로 로메인과 케일 등 엽채류를 재배할 수 있다. 강화유리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설치돼 재배실이 외부와 완벽하게 차단됐다. 입주민 자치회에서 어린이집 원생을 위한 수확 체험, 건강 샐러드 만들기 등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대건설은 H클린팜을 앞으로 현대건설의 디에이치, 힐스테이트 등의 단지에 선택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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