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페이 가맹점 3년내 200만곳으로 늘릴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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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완수 한결원 이사장 1주년 회견
“0%대 수수료 경쟁 우위 확실
복지비 전달 수단으로 정착 기대”


“제로페이는 미래의 결제 고속도로다. 그 고속도로를 닦아 가맹점을 늘리는 게 우리 역할이다.” 윤완수 한국간편결제진흥원(한결원) 이사장(사진)은 2일 한결원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가맹점을 2023년까지 200만 곳으로 늘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결원은 소상공인 제로페이를 운영하는 비영리 재단법인이다. 윤 이사장은 핀테크업체 ‘웹케시’를 창업한 기업인이다. 제로페이 가맹점은 10월 말 기준으로 전국에 65만 개로 전년 동월(30만 개)의 2.2배로 늘었다. 전체 소상공인(약 300만 명) 5명 중 1명이 가입해 있는 셈이다. 누적 결제액은 지난해 10월(470억 원)에서 현재 9400억 원으로 늘었다. 이 중 7430억 원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하는 지역사랑상품권과 온누리상품권에서 나왔다.

윤 이사장은 “아직 한계가 있지만 가능성은 있다”며 “특히 제로페이가 주요 복지전달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지원금을 제로페이로 지급하면 행정력과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것. 최근 소상공인 새희망자금은 제로페이를 활용한 덕분에 신청 사흘 만에 지급이 가능했다.

그는 QR코드를 활용한 결제시장에서 카카오와 네이버 등과 경쟁해야 하는 현실에 대해 “중국 결제시장은 알리페이와 위챗페이가 양분해 후발 주자들이 탄생하기 힘들다. 반면 제로페이는 공공 인프라로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며 “수익이 목적이 아닌 게 우리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민간 기업들은 제로페이처럼 0%대 수수료를 받기 어려운 만큼 수수료 측면에서 경쟁 우위가 확실하다는 뜻이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제로페이#간편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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