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창적 아이디어로 주문형 배터리 시장서 두각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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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블랙박스용, 차박용 보조배터리
블랙박스용, 차박용 보조배터리
국내 디지털기기의 2차 전지 산업 선도를 목표로 설립된 ㈜이젠은 삼성전자에 디지털카메라 배터리를 공급하면서 2000년대 중반에 들어 급성장한 주문형 배터리 분야 강소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회사의 이재성 대표는 사업 초창기부터 제품 및 협력업체 다각화 전략이 성공을 거두면서 디지털카메라 배터리뿐 아니라 모토로라 무전기 배터리 사업으로도 영역을 넓혔다. KT 자체 출시 스마트폰의 경우 전 제품에 이젠 배터리가 들어갔을 정도로 기술력을 널리 인정받았다.

2012년 삼성SDI와 협력사 체결을 계기로 전기 자전거, 전기 오토바이, 골프카트 배터리 등 다양한 제품을 제작 및 공급하면서 2차 전지 전문기업으로서의 폭넓은 역량을 과시했다. 주요 기업 간 거래(B2B) 고객은 삼성전자, 지멘스, 휴스톰, 빅솔론, 블루버드, 메디아나 등으로 고객사의 주문형 배터리팩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 B2B 배터리팩 솔루션이 회사 전체 매출의 50%를 차지한다. 이 밖에 블랙박스 보조배터리 등 특화된 배터리팩 제품 자체 브랜드인 셀링크(Cellink)의 B2C 거래, 국내 유명 고객사 제조사개발생산(ODM) 공급을 통해 50%의 매출을 실현하고 있다. 아울러 시장에서 받은 신뢰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성장 기반을 다진 뒤로는 독창적인 주문형 제품을 제작해 신시장을 개척해나가고 있다.

이젠은 경쟁사에 없는 제품과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겨 최초 특허를 취득한 제품이 많다. 그중 2013년 3월 세계 최초로 블랙박스 보조배터리를 개발한 것이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 특허 취득 후 양산시장 도입을 시작했고 2014년 싱가포르 수출을 시작으로 영국, 캐나다 등 7개국 이상 수출하며 업계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이 밖에 2016년 팅크웨어(아이나비), 2018년 피타소프트(BLACK VIEW)를 통해 보조배터리를 개발 공급하는 ODM 사업도 시작했다.

지게차 안전 시야 확보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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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8월 배터리 렌털시스템 ‘충전요’를 최초로 개발했고 2017년엔 자체 브랜드 셀링크 네오 시리즈 개발도 완료했다. 이보다 앞서 2009년엔 외부 배터리 USB 전원을 이용한 간이형 충전 및 데이터링크 시스템도 최초로 특허 등록했다. 향후 지게차에 배터리 일체형 카메라를 장착해 작업을 쉽게 확인하고 안전도 또한 높인 ‘포커리프트 셰이프티 비전’도 곧 출시할 예정이다. 이재성 대표는 “현재 10% 수준인 수출 비중을 더 끌어올리는 한편 자체 제품인 셀링크 브랜드를 통해서 국내외 다방면 시장을 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회사를 지향하고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해 임직원 성과에 대한 보상 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서연 기자 sy0091@donga.com
#중소벤쳐기업#기업#산업#㈜이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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