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 장어양식장 투자 3000만원으로 월 수익 100만원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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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아쿠아팜

한국전력공사, 한국농어촌공사, 우정사업본부 등 16개의 공공기관이 혁신도시로 이전한 전남 나주에 국내 최대 규모의 장어 양식장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어업회사법인 자이아쿠아팜은 1만여 평의 부지에 총 200개의 순환여과식 수조와 20개의 여과조를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장어 양식장을 운영하는 회사다.

흔히 양만장이라 불리던 장어 양식장에 ‘현대화’ 개념을 도입해 8년에 걸쳐 시설 투자비로만 50억 원 이상 들어갔고 이러한 양식 시설의 현대화를 통해 관련 특허를 세 건이나 획득했다.

2016년부터 2년간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벤처기업으로 지정된 바 있는 자이아쿠아팜은 2016년 ‘슬러지를 제거하기 위한 어류 양식용 수조’로 특허를 획득하고 ‘무항생제 수산물’ 인증을 국내 세 번째로 받았다. 특히 ‘원격시설 제어 프로그램’까지 등록하는 등 장어 양식에 있어 기술 선진화를 주도하고 있다.

회사의 시설 관리자는 “치어에서부터 내일 출하를 앞둔 성어까지 온도에 민감한 장어는 수온 관리가 중요한데 지금 사용하고 있는 에너지를 태양광, 히트펌프 등의 신재생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방향으로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며 “이를 통해 한국전력연구원과 함께 미래형 온실 단지를 위한 공동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가 먹는 장어의 공급이 특정 국가에 집중되다 보니 수요에서 가격 변동이 크고 이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떠넘겨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자이아쿠아팜은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한 시설 개선과 기술 개발에도 노력하고 있다. 2011년부터 지수식 수조시설을 순환여과식 시스템으로 바꾸고 극동산, 열대산, 북미산, 유럽산 뱀장어 등 다양한 지역과 어종의 양식을 실험했다. 오랜 시행착오 끝에 생존율뿐만 아니라 한국인의 입맛에도 맞는 품종의 ‘한국형 개량화’에도 성공했다. 더불어 장어 양식장을 20년간 운영하면서 얻은 양식 노하우와 신기술을 활용한 자립형 스마트팜 구축도 준비하고 있다.

자이아쿠아팜은 2016년과 2017년 국내에서 가장 많은 열대산 치어를 수입했고 이를 자이아쿠아팜만의 양식기술로 제품화해 일본 수출까지 하고 있다. 또 맛과 품질로 국내 장어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는데 면역력을 높이고 생존율을 강화하기 위해 유산균과 홍삼 등을 첨가한 사료를 사용하고 특허에 출원한 자화수 용해기와 자외선 살균기 시스템을 개발해 항생제를 쓰지 않는 양식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회사 측 기술개발 관계자는 “중국산 장어의 물량과 가격 경쟁에 무작정 당할 수만은 없다”면서 “그래서 필리핀에 직접 진출하여 안정적인 치어 수급은 물론이고 좋은 품질의 장어를 확보하기 위해 필리핀 현지 양식장을 직접 임대하고 선별 양식 작업 및 기술 이전도 적극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어업회사법인 자이아쿠아팜에서는 회사의 사업다각화 및 유통 시스템 전환에 소요되는 자금 확보를 위한 투자자를 모집한다. 30계좌 한정으로 모집하며 1계좌 3000만 원으로 출자자는 월 100만 원 상당의 수익 창출을 기대할 수 있고 10개월 후 출자원금을 반환받을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필리핀 진출을 통한 치어의 안정적 공급은 국내 장어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이를 통해 유통구조의 다각화에 한 걸음 앞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필리핀 진출을 통한 치어의 안정적 공급은 회사를 단기간에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고 이를 통해 투자 효과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양식업의 오랜 경험과 치어의 유통, 미래를 내다보고 추진하는 스마트팜 등으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강소기업 자이아쿠아팜에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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