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한국 신용등급 Aa2 ‘안정적’ 유지…국제신인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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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5월 13일 0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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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 제공
기획재정부 제공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12일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현재 수준인 Aa2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무디스는 지난 달 21~28일 컨퍼런스 콜(음성회의) 협의 내용을 반영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

무디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보여줬듯 한국의 거버넌스(governance·국정운영)는 강하고, 거시경제·재정·통화 관리는 충격에 효과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은 현재와 미래 충격에도 유사 등급 국가 대비 상대적으로 견조한 성장 잠재력과 강한 재정, 부채 지표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디스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국제 경제 모든 분야에서 전례없는 신용 충격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의 경우, 수출 중심 제조업에 의존하고 지역 내 분산된 공급망에 참여하고 있어 이러한 충격에 노출됐다. 그 결과 국내 소비와 투자에도 영향이 미치고 있다.

그러나 무디스는 “유사 등급 국가 대비 코로나19로 인한 한국의 경제적 피해가 제한되고, 정부 재정 및 부채상황이 크게 약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등급위원회 심의 결과 한국의 경제 펀더멘탈과 재정·금융 강점 등은 크게 바뀌지 않은 반면, 제도와 거버넌스 및 관리역량은 크게 강화된 것으로 평가됐다.

무디스는 “거버넌스 요인이 한국의 신용 평가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고, Aa2 등급 유지를 뒷받침했다”고 전했다.

등급 상향을 제약하는 요인으로는 Δ고령화에 따른 성장 제약과 정부부채 증가 Δ북한과의 평화 정착을 위한 진전 부족 등 지정학적 위험 Δ국제 및 내수 경기 침체에 따른 경제 충격 심화 및 장기화 등을 꼽았다.

3대 국제신평사 모두로부터 같은 신용등급을 유지한 우리나라는 코로나19 사태에도 안정적인 대외신인도를 재확인할 수 있게 됐다.

정부는 앞으로 음성회의 등 비대면 수단을 활용해 신평사와 적극 소통하며 국가신용등급을 면밀히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3대 국제신평사 중 하나인 피치는 2월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했으며 S&P도 AA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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