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내 기업 신용등급 하락 본격화 전망…시장 변동성 확대 우려”

  • 뉴시스
  • 입력 2020년 4월 16일 11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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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기재차관 거시경제금융회의 주재 대책 논의
"주요 교역국 경제 급격한 위축 부정적 영향 불가피"
IMF, 韓 경제 다른 주요국에 비해 충격 적을 것 예상
"이번 위기 잘 버텨내면 韓 경제 또 한번 도약할 것"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세가 지속되며 실적 악화로 국내 기업들의 신용등급 하락이 본격화할 경우 자금시장 변동성이 커질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 모두발언에서 “국내외 신용평가사들이 국내 기업들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다보면서 1분기 실적을 주시하고 있다”고 이 같이 밝혔다.

정부의 시장안정화 조치가 본격 가동되고 국내 확진자 증가세가 진정국면에 진입하면서 국내 금융시장도 대체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안심하긴 이르다는 것이다.

김용범 차관은 “우리나라의 경우 해외유입 사례를 제외하고는 확진자 증가세가 뚜렷하게 감소하고 있고, 신속한 경기부양책이 세계적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면서도 “우리의 높은 대외개방도를 감안할 때 주요 교역국 경제의 급격한 위축에 따른 부정적 영향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코로나 위기 속에서 한국 경제는 다른 어떤 주요국보다 충격을 덜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경제 전망을 살펴보면, IMF 세계경제전망 분류상 선진국 그룹(39개)과 OECD 국가(36개) 중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하향 조정폭(-3.4%p)이 가장 작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1.2%)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김 차관은 IMF의 이 같은 평가가 우리나라의 성공적인 방역 대응과 함께 우리 경제의 구조적 측면에서 기인한다고 풀이했다.

그는 “반도체, 자동차 등 제조업 경제 비중이 큰 반면, 이번 위기에서 큰 타격을 입은 관광 등 서비스업은 상대적으로 그 파급 영향이 크지 않기 때문”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 IT 기술 기반으로 성장한 온라인 소비는 오프라인 소비 감소를 상당 부분 완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로봇 등 기술력을 기반으로 구축된 제조업 자동화는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는 버팀목으로도 작용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김 차관은 “이와 같은 우리 경제 체질의 강점을 바탕으로 이번 위기를 잘 버텨 낸다면 우리 경제는 또 한 번 새로운 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경제가 깊은 침체에 빠지지 않도록 위기를 빠르게 돌파해 나가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Post-COVID19)에 대한 선제적 대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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