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시지가 8.03%↑…고가토지 ‘타깃’ 서울 12.35% 1위

  • 뉴스1
  • 입력 2019년 5월 30일 11시 47분


코멘트

[공시지가]2008년 이후 상승률 최대…상승폭 6년째 ↑

올해 전국 공시지가가 2008년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가운데 고가토지가 몰린 서울의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전국 250개의 시·군·구별 개별공시지가 변동률(1월1일 기준)을 산정한 결과 지난해 6.28%에 비해 1.75%포인트(p) 높은 8.03%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개별공시지가 평균 상승폭은 2008년(10.05%) 이후 가장 크다. 개별 공시지가는 2009년 0.81% 하락한 것을 제외하면 Δ2010년 3.03% Δ2011년 2.57% Δ2012년 4.47%Δ2013년 3.41% Δ2014년 4.07% Δ2015년 4.63% Δ2016년 5.08% Δ2017년 5.34% Δ2018년 6.28%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특히 상승폭은 2013년 둔화한 이후 6년째 오름세다.

권역별로는 Δ수도권(서울, 인천, 경기) 8.77% Δ광역시(인천 제외) 8.53% Δ시·군(수도권, 광역시 제외) 5.93% 순으로 개별공시지가가 올랐다.

특히 수도권과 광역시의 높은 상승률은 올해 고가토지(㎡당 시세 2000만원 이상)를 중심으로 시세반영률(현실화율)을 크게 개선했기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가격이 급등했거나 상대적으로 시세와 격차가 컸던 고가토지(㎡당 시세 2000만원 이상)를 중심으로 현실화율을 개선하면서 고가토지가 집중된 서울, 부산 등의 공시지가가 크게 상승했다”고 말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는 고가토지가 가장 많은 서울(12.35%)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광주(10.98%), 제주(10.7%), 부산(9.75%), 대구(8.82%), 세종(8.42%) 등의 상승률이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광주는 에너지밸리산업단지 조성, 제주는 국제영어도시·제2공항개발, 부산은 주택 정비사업 등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충남(3.68%), 인천(4.63%), 대전(4.99%), 충북(5.24%), 전북(5.34%) 등 11개 시·도는 전국 평균보다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충남은 세종시로의 인구 유출, 토지시장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

시·군·구 중 전국 평균보다 땅값이 높게 상승한 지역은 72곳으로 조사됐다. 전국 평균에 비해 낮게 상승한 지역은 177곳이다. 개별공시지가가 지난해에 비해 하락한 곳은 1곳으로 집계됐다.

개별공시지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 중구(20.49%)로 광화문광장 조성 사업 등이 영향을 미쳤다. 이어 강남구(18.74%), 영등포구(18.20%), 서초구(16.49%), 성동구(15.36%) 등 상위 5곳 모두 서울에서 차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강남구의 경우 현대자동차그룹의 신사옥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개발부지 지구의 공시지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지역 전체의 상승률을 3%p가량 올렸다”고 말했다.

선박산업 침체의 영향을 받은 울산 동구(-1.11%)는 공시지가가 하락했다. 이어 전북 군산시(0.15%), 경남 창원시 성산구(0.57%), 경남 거제시(1.68%), 충남 당진시(1.72%) 순으로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모두 선박, 자동차 등 지역의 주요거점 산업의 침체가 영향을 미쳤다.

가격수준별로는 ㎡당 1만원 미만은 1027만 필지(30.6%), 1만원 이상 10만원 미만이 1501만 필지(44.8%), 10만원 초과는 825만 필지(24.6%)로 나타났다.

1만원 미만 필지는 지난해보다 1.7%p 감소했고, 1만원 이상 10만원 미만 필지는 전년 대비 1.2%p 증가했다.

개별공시지가는 부동산공시가격 알리미와 해당 토지 관할 시·군·구 민원실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7월1일까지 열람할 수 있다. 개별공시지가에 이의가 있는 토지소유자나 이해관계자는 해당 지자체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세종=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