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체감경기 4개월째 올랐지만…회복은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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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29일 09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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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업황BSI 전달比 1p 상승 76…환율 상승 수출 여건 개선
비제조업 업황BSI는 3p 하락한 71…경영 어려움 ‘내수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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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체 체감경기가 4개월 연속 상승했다.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 여건 개선과 갤럭시S 10 판매 호조가 영향을 미쳤다. 다만 제조업체 체감경기는 여전히 장기평균치를 밑돌았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9년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제조업 5월 업황BSI는 76으로 지난달보다 1p(포인트) 상승했다. BSI는 기업의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다.

제조업 업황BSI는 지난해 11월 73을 기록한 이후 12월(71)과 올해 1월(67) 2개월 연속 하락한 뒤 2월(69) 반등해 3월(73), 4월(75) 올랐다. 5월까지 4개월 연속 상승한 것이다. 그러나 제조업 업황BSI는 장기평균치( 2003년1월~2018년12월 평균치) 79보단 낮았다.

5월 제조업 업황BSI 상승은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 상품 가격경쟁력 개선과 갤럭시S 10 수요 증가로 전자·영상·통신장비가 전월보다 9p 증가한 게 주된 요인이다.

반대로 석유정제·코크스는 국외 정유업체 신규 증설·가동률 상승에 따른 정제마진 하락으로 19p 떨어졌고, 화학물질·제품은 미중 무역분쟁 재부각, 합성섬유(PX 등) 가격 하락 등으로 6p 하락했다.

제조업 기업규모별 업황BSI을 보면 대기업(82)은 1p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69)은 전월과 같았다. 제조업 기업형태별로는 수출기업(83)이 2p 상승했지만 내수기업(71)은 1p 내렸다.

6월 제조업 업황전망BSI(75)는 전월대비 2p 하락했다. 쏘나타, 팰리세이드, 코나 등의 판매 증가로 자동차가 2p 상승했다. 하지만 건설, 디스플레이 등 전방산업 부진으로 시멘트와 산업용 유리제품 수요가 줄어 비금속광물이 10p 떨어졌다. 또 철광석 가격 상승과 중국산 저가 수입 증가로 1차금속이 3p 하락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제조업 매출BSI는 83로 전월대비 1p 내렸고, 6월 전망(85)도 1p 하락했다. 채산성BSI는 87로 전월과 같았지만, 6월 전망(88)은 전월보다 1p 상승했다. 제조업 자금사정BSI는 83로 전월과 같았고, 6월 전망(83)도 전월과 동일했다.

비제조업 업황BSI(71)는 지난달보다 3p 줄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휴일 증가에 따른 통행량 증가로 운수·창고업이 3p 상승했지만, 광고대행과 건설 엔지니어링 수요 감소로 전문·과학·기술이 11p 줄어든 게 더 큰 영향을 미쳤다.

부동산 안정화 대책 등으로 부동산 개발 수요가 줄며 부동산업이 10p 떨어진 것도 비제조업 업황BSI 하락세를 견인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포함한 전 산업 업황BSI와 6월 전망치 모두 73으로, 지난달보다 각각 1p, 4p 내렸다.

경제심리지수(ESI)는 3.7p 하락한 91.6을 기록했다. ESI는 기업(BSI)과 소비자(CSI) 모두를 포함한 민간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지표다.

계절적 요인과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1.7로 0.3p 낮아졌다. 이는 지난 2016년 4월(91.4) 이후 최저치다. 경영 애로사항으로 제조업체(24%)와 비제조업체(19.5%) 모두 내수 부진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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