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보험사기 적발액 8000억원 ‘최대’…혐의자 직장인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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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23일 12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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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기 적발액, 장기보험 3561억원, 자보 3320억원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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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7981억6100만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기 혐의자 5명 중 1명 이상은 직장인이었으며 보험사기 혐의자 62%가 무면허·음주 등 자동차보험 사기를 친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7981억6100만원으로 전년(7301억8000만원)보다 9.3% 증가했다.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손보가 7237억9000만원으로 전체의 90.7%를 차지했다. 그중 장기보험 적발금액이 3561억1000만원(44.6%), 자동차보험 적발금액이 3320억7800만원(41.6%)이었다. 생명보험의 적발금액은 743억7100억원(9.3%)이었는데, 그중 보장성보험이 737억8500만원(9.2%)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인원은 총 7만9179명으로 전년(8만3535명)보다 5.2% 줄었다. 그중 보험업 외 직장인 비중이 21.0%(1만6607명)로 가장높았고, 전업주부 10.4%(8200명), 무직·일용직 9.7%(7689명) 순으로 많았다.

보험과 직접적으로 연계돼 있는 보험업 모집종사자와 정비업소 종사자의 보험사기는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확대돼 보험사기 형태가 조직화·전문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보험사기에 가담한 보험업 모집종사자는 1250명(전체의 1.6%)으로 2016년(1019명)보다 늘었다. 정비업소 종사자도 같은 기간 907명에서 1116명(전체의 1.4%)으로 증가했다.

혐의자 중 30∼50대 비중은 2016년 69.9%에서 2018년 66.8%으로 줄어든 반면, 60대 이상 고령층은 같은 기간 13.9%에서 16.1%로 늘었다. 40대 이하는 자동차 보험사기 비중(73.5%)이, 50대 이상은 병원 관련 보험사기 비중(40.9%)이 상대적으로 높은 경향을 보였다.

보험종목별 보험사기 적발 인원을 보면 손해보험으로 분류되는 자동차보험이 4만9095명(62.0%)으로 가장 많았고, 장기보험이 2만2080명(27.9%)로 뒤를 이었다. 생명보험에서는 보장성보험 사기 적발자가 6732명(8.5%)이었다.

보험사기 유형별로 보면 사고내용 조작(1656억5500만원, 20.8%), 허위(과다)입원(1002억6800만원, 12.6%) 고지의무위반(826억9700만원, 10.4%) 순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금감원과 각 보험사의 ‘보험사기 신고센터’를 통해 접수된 제보건수는 총 4981건이었다. 음주·무면허와 운전자 바꿔치기 등 자동차보험 관련 유형 중심으로 손해보험사 제보 접수건이 전체의 90.4%를 차지했다. 우수 제보 포상금은 23억8710만원 지급됐다.

금감원은 수사기관 등 유관기관과 함께 보험사기 취약부문에 대한 기획조사와 보험사기혐의 분석을 지원하는 정보시스템인 보험사기인지시스템(IFAS) 지능화 등을 통해 보험사기 근절에 나선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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