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효과 있나…정부, 미세먼지 폐질환 연관성 대대적 연구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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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2일 06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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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미세먼지 기인 질병대응 7개 연구과제 공고
연구비 올해만 17억…“피해 최소화 가이드 마련”

전국 대부분 지역이 미세먼지 농도 ‘나쁨’ 상태를 기록한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에서 마스크를 쓴 외국인이 달리기를 하고 있다. 2019.3.27/뉴스1
전국 대부분 지역이 미세먼지 농도 ‘나쁨’ 상태를 기록한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에서 마스크를 쓴 외국인이 달리기를 하고 있다. 2019.3.27/뉴스1
미세먼지와 국민건강 사이 연관성을 규명하는 정부 연구용역이 이달 본격 시작됐다. 신체의 발달·성장 과정에 있는 소아부터 만성호흡기질환에 시달리는 성인까지 광범위한 연령층이 연구 대상에 올랐다.

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2019년도 미세먼지 기인 질병대응 연구’의 7개 학술연구용역과제 입찰신청을 마감하고 연구를 본격 시작한다. 이들 과제에 할당된 연구비는 올해만 16억8000만원에 달한다.

이 중 미세먼지 노출과 성인 만성호흡기질환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하고 그 악영향을 막기 위한 ‘미세먼지 성분 노출과 성인 만성호흡기질환 연관성 분석 및 중재를 위한 기반 연구’는 지난 1일부터 연구 1차년도가 시작됐다.

이 연구는 내년 12월31일까지 총 21개월 동안 2개년도로 나뉘어 진행되며, 연구비는 1차년도 2억원, 2차년도 2억5000만원으로 책정돼 있다.

질본에 따르면 미세먼지 노출은 폐기능 감소와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 만성호흡기질환 악화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역학연구를 통해 보고되고 있으나, 국내에 만성호흡기질환을 대상으로 한 연관성 연구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질본은 “미세먼지 노출과 만성호흡기질환 사이 연관성을 확인하고 관련 예측·예후지표를 발굴하며 증재방안 적용을 통한 성인 호흡기 건강 피해 최소화를 위해 과학적 근거자료를 마련하려 한다”고 시행계획서를 통해 밝혔다.

성인뿐만 아니라 소아의 성장과 발달에 미치는 영향분석도 이날부터 1차년도 연구기간이 시작됐다. 이 연구 역시 21개월간 2개년도로 나눠 추진하며 연구비는 각 연도당 3억원, 총 6억원으로 정해져 있다.

영향분석은 2개 연구에서 모두 유사한 방식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일단 소아나 만성호흡기질환자 30~60명 이상을 선발해 설문조사, 임상정보 수집 등을 실시한 뒤 조사대상의 임상정보와 미세먼지 노출량 사이 관련성을 분석하는 통계방법을 개발한다.

이들 작업과 함께 연구기관은 소아·성인의 건강 악화를 막기 위한 행동요령을 비롯해 미세먼지 대처방안을 제안하게 되고, 이러한 피해 최소화 방안을 최소 10명 이상에게 시범 적용해 제안의 효과성까지 확인한다.

2차년도부터는 이러한 연구방식을 확대·심화해 미세먼지 노출과 국민 건강 간 연관성을 더욱 확실히 규명할 계획이다. 특히 미세먼지 노출에 따른 성인 만성호흡기질환 예측지표를 만들어 국민 건강관리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또 국민이 각자 연령에 따라 서로 다른 행동패턴 별로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Δ마스크 착용 Δ공기청정기 사용 Δ의료현장 방문 등 대응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소아의 경우에는 집과 학교, 어린이집 등 구체적 장소에 따라서 달리 쓸 수 있는 건강 피해 최소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이 외 미세먼지 기인 질병대응 연구로는 Δ국민건강영양조사 기반 실내공기질조사 모형 개발 및 사전조사 Δ심혈관질환 고위험군 특성에 따른 미세먼지 폐해 감소 모형 개발 Δ소아천식 위해수준 분석 및 중재기반 연구 Δ미세먼지 질병 영향 연구 거버넌스 구축 및 포럼운영 등이 있다.

모든 연구는 공개경쟁을 통해 입찰된다. 입찰신청기관은 국공립 연구기관이나 특정연구기관육성법·고등교육법 등 관련법 적용을 받는 연구기관 또는 학교 등으로 제한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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