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출입 물동량’ 8년 연속 1위… “글로벌 종합항만으로 도약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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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광양항만공사

여수·광양항은 8년 동안 수출입 물동량 1위를 차지하는 수출항이다. 지난해 총 물동량 3억 t을 달성해 세계 1위 항만으로 진입하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여수광양항만공사 제공
여수·광양항은 8년 동안 수출입 물동량 1위를 차지하는 수출항이다. 지난해 총 물동량 3억 t을 달성해 세계 1위 항만으로 진입하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여수광양항만공사 제공
여수·광양항이 8년 연속 수출입 물동량 국내 1위를 차지하며 수출 전초기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2011년 8월 공사 설립이후 여수·광양항이 8년 연속 수출입 물동량 국내 1위를 달성하는 등 최대 산업 클러스터 항만이자 수출입 관문항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여수항과 광양항 항만시설을 관리·운영하기 위해 설립된 해양수산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여수·광양항은 여수국가산업단지에서 생산하는 석유화학제품과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만드는 철강 등을 주로 처리한다. 컨테이너 화물과 자동차, 일반화물 등 수출입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화물을 처리하는 복합물류항만 역할을 하고 있다.

여수·광양항이 지난해 처리한 총 물동량은 3억300만 t, 컨테이너 물동량은 240만1000TEU(1TEU는 길이 6m짜리 컨테이너 1개)다. 총 물동량 3억300만 t 가운데 2억2700만 t(75%)은 수출입 물량이다. 이런 성과는 국내 수출입 물동량 1위이자, 세계 10위권 항만으로 진입하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여수·광양항의 지난해 총 물동량 화물별 비중을 보면 석유화학제품이 1억4800만t(49%)으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철강은 7800만 t(26%), 컨테이너 화물 4600만 t(15%), 기타 일반화물 2200만 t(7%), 자동차 및 관련 부품 800만t(3%) 등이다. 여수산단 공장장협의회 관계자는 “여수·광양항은 산단 기업에 있어 중요한 수출 생명선과 같다”고 말했다.

여수·광양항은 국내 최대 수출입 항만이지만 어려움도 있다. 광양항의 경우 지난해 선박이 부두 접안을 위해 12시간 대기하는 체선율이 4.68%에 불과했다. 그러나 여수항 중흥·석유화학부두 등 여수산단 석유화학제품 처리 부두의 체선율은 20∼40%에 달했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여수항 부두 체선을 해소하기 위해 2022년까지 예산 301억 원을 투입해 제2석유화학부두를 건설할 계획이다. 제2석유화학부두는 1만 t급 선박 두 척이 접안 할 수 있는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낙포부두 리뉴얼 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여수산단 공장용지가 부족한 것을 고려해 여수공항 인근 바다 318만m²를 준설토로 매립해 산업용지로 공급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예산 3394억 원을 투입하는 산업용지 개발 사업은 올해부터 시작돼 2029년까지 이어질 계획이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여수·광양항 기업 유치에도 힘쓰고 있다. 현재 광양항 항만배후단지(388만m²)에는 기업 50곳이 입주해 있다. 지난해 광양항 항만배후단지는 2017년에 비해 물동량이 46%(43만 TEU) 증가했고 일자리도 48%(1700명) 늘어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까지 광양항 배후단지는 기업 60여 곳, 직원 2500명 이상이 근무하는 산업기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해양산업 클러스터 부지로 선정된 광양 중마일반부두 등에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동시에 해양항만물류 연구개발 산업의 메카로 키울 계획이다.

차민식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은 “여수·광양항을 올해 총 물동량 3억1000만 t, 2027년에는 4억 t을 처리하는 글로벌 종합 항만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다시 뛰는 여수-광양#여수광양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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