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대출 금리 당분간 고정형 인기”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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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금리 인상기 잘 따져봐야”

한국은행이 1년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함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은행권 대출 금리도 본격적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담보대출은 금리가 낮아진 고정금리형 상품이 당분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대부분 ‘고정형’이 ‘변동형’보다 낮다. 현재 KB국민, 신한, KEB하나, 우리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는 연 3.24∼4.80%로 집계됐다.

고정금리형 상품 금리는 연 2.94∼4.52% 수준이다. 고정형이 변동형 금리보다 0.3%포인트가량 낮은 것이다.

통상 금리 인상 초기에는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변동형보다 높은 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고정형 금리가 변동형보다 더 낮은 기현상이 벌어졌다. 한동안 급등하던 미국 국채 금리가 최근 하락하면서 국내 5년물 금융채 금리가 14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영향이다.

이 때문에 당분간 고정금리형 대출 상품이 인기를 끌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신동일 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PB팀장은 “내년에 기준금리가 더 오를 수 있어 앞으로 고정금리형 대출 상품이 유리할 것”이라며 “기존 대출자는 상환 수수료와 최근 달라진 대출 규제 등을 따져 변동형에서 고정형으로 갈아타야 한다”고 말했다.

은행 예·적금 상품은 대출 상품보다 금리 상승 속도가 더 빠를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예금에 짧은 기간 돈을 예치한 뒤 향후 금리가 더 오르면 고금리 예금 상품으로 갈아타는 게 유리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박승안 우리은행 투체어스강남센터장은 “3개월 만기 예·적금 상품에 가입한 뒤 내년 초까지 관망하다가 금리가 또 인상되면 1년 만기 상품에 가입하는 게 좋다”며 “특히 은행권이 임직원 인사를 끝낸 내년 초 영업 강화를 위해 내놓을 이벤트성 예금 상품을 눈여겨볼 만하다”고 말했다.

조은아 achim@donga.com·박성민 기자
#주택대출#금리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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