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한 한채의 역설?…부동산 침체기엔 강남 집값 낙폭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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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30일 10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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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유입으로 가격 방어력 약해
2008~2013년 강북 집값은 오히려 상승

2008년 이후6년간 서울 매매가격 변동률(자료=부동산114) © News1
2008년 이후6년간 서울 매매가격 변동률(자료=부동산114) © News1
부동산 침체기엔 똘똘한 한채를 대표하는 서울 강남권의 집값 하락세가 상대적으로 더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판단하는 강남도 힘을 쓰지 못했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글로벌 경제위기가 닥친 2008∼2013년 동안 Δ서울(-10.03%) Δ경기(-14.00%) Δ인천(-3.09%) 등 수도권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평균 11.12% 하락했다.

서울 한강 이남은 예나 지금이나 실수요자들 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지역으로 통했다. 하지만 시장이 침체되면 매매가격 하락폭이 컸다. 침체기(2008년~2013년) 동안 Δ강남구(-19.04%) Δ양천구(-18.55%) Δ송파구(-18.07%) Δ강동구(-15.47%) 등 내림세가 뚜렷했다. 반면 Δ중랑구(10.27%) Δ서대문구(3.31%) Δ동대문구(2.86%) Δ은평구(2.67%) 등은 반대로 상승했다. 실수요가 아닌 투자자들이 몰린 지역은 경기 민감도가 높아 가격 방어력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경기도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 실제 Δ용인(-26.23%) Δ과천(-24.80%) Δ성남(-24.66%) Δ김포(-22.24%) Δ고양(-22.18%) Δ파주(-21.69%) Δ광주(-20.73%) 순으로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 이들은 지역은 서울과 접근성이 우수해 지금도 경기권에선 집값을 이끌고 있는 대표지역이다. 반면 Δ포천시(27.66%) Δ안성시(25.11%) Δ평택시(20.32%) 등은 오히려 상승세로 집계됐다.

인천광역시도 송도국제도시가 포함된 연수구가 가격 하락을 주도했다. 구별로 보면 Δ연수구(-17.44%) Δ중구(-12.77%) Δ서구(-6.67%) 순으로 집값이 떨어졌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서울 등 최근 과열 양상이 나타난 지역은 향후 약세 전환 시 하락폭이 크게 나타날 것”이라며 “시장 분위기에 편승해 똘똘하다는 이유만으로 자산을 한 곳에 집중하는 전략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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