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솟값·휘발유 죄다 올랐다’…소비자물가 2%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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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5일 08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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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류 전년比 12.4%↑…전기료 인하 종료 효과도
유가 상승 여파 휘발유 9.9%·경유 12.3%↑

추석을 앞둔 21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청량종합도매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 News1
추석을 앞둔 21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청량종합도매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 News1
여름철 폭염·폭우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9월 소비자물가가 2%에 육박할 정도로 껑충 뛰었다.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인한 석유류 가격 인상과 여름철 한시적 전기료 인하 종료도 물가 상승에 요인으로 작용했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2018년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1.9% 상승했다.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10월 이후 12개월 연속 1%대 저물가를 기록했지만 지난달에 가장 높게 올랐다. 소비자 물가가 2%에 근접한 것은 지난해 9월 2.1% 상승 이후 1년 만이다.

9월 물가 상승에는 농산물, 석유류 가격 상승과 전기료 인하 종료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여름철 폭염과 폭우로 인한 채솟값 상승으로 농산물은 전년동월대비 12.0% 상승했다. 채소류는 전년동월대비 12.4%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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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별로는 시금치 가격이 전년동월대비 69.2% 올랐고 파와 상추가 각각 43.6%, 43.1% 상승했다. 고춧가루 가격도 34.1% 올랐다.

채소류 가격이 뛰면서 밥상물가를 나타내는 신선식품지수는 같은 기간 8.6% 상승했다. 장바구니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도 올라 전년동월대비 2.2% 상승했다.

반면 축산물은 달걀 가격이 -12.2%, 돼지고기 -3.0%로 가격 안정세를 보이며 전년 동월 대비 -0.9%의 등락률을 보였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류도 10.7%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휘발유와 경유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9.9%, 12.3% 상승했다. 석유 가격 상승으로 공업제품 가격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9% 올랐다.

정부의 한시적 전기료 인하도 종료되면서 전기료가 20.2% 상승해 전체 물가상승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개인서비스 중 외식비는 2.4% 오르면서 전체 물가 상승폭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가사도우미료는 전년 동월 대비 11.2% 올랐으며, 공동주택관리비가 3.2% 올랐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9월 물가 수준이 비교적 높아진 데는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며 “전기료 인하 효과가 종료된 것도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폭염과 폭우로 인해 농산물 가격이 올랐지만 향후 상대적으로 다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석유류 가격 상승은 국제유가 영향으로 다음달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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