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고점 논란 해소되나…“내년에도 호황” 전망

  • 뉴시스
  • 입력 2018년 9월 30일 0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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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3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에 이어 내년에도 반도체 호황이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외국계 투자은행발 반도체 고점 논란 등으로 촉발된 시장의 우려가 점차 해소되는 분위기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반도체 부분의 호조로 17조원 기록하며 지난 1분기 사상 최대실적을 넘어설 전망이다.

SK하이닉스 역시 2분기에 이어 3분기도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치인 지난 2분기 5조5739억원보다 13% 이상 늘어난 6조3048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선 4분기에도 D램 가격 하락 우려 속에서도 수요가 양호한 서버 D램의 상대적 강세 등으로 선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버 D램 시장에선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등 북미 클라우드(Cloud) 사업자의 데이터 센터 투자가 정체되고 있지만, 기존 중국의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 BAT 이외의 중국 3대 통신 사업자들의 대규모 신규 투자가 발생하고 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4분기부터는 모바일 D램과 그래픽 D램의 고정가격이 본격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요가 양호한 서버 D램 고정가격은 3분기와 유사할 것”이라며 “신규로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는 업체 수의 증가로 서버 D램의 상대적 강세가 예상되며, 다른 D램 제품 가격 하락 속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D램 가격은 전분기 대비 약 3% 하락할 전망”이라면서도 “향후 DRAM 가격 폭은 과거 대비 크게 둔화된 분기당 2~5% 수준으로 원가 개선율과 유사한 폭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통해 반도체 고점 논란이 점진적으로 해소되고, 시장 우려와 달리 2019년에도 반도체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내년에도 타이트한 D램 수급이 지속되고, 낸드 가격 하락폭도 축소될 전망”이라며 “과거 사이클과 전혀 다른 반도체 실적 흐름이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1분기까지 D램과 낸드의 평균판매단가(ASP) 하락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분기별 원가절감 폭(2~3%)이 D램 가격하락을 상쇄할 것으로 예상되어 영업이익의 절대금액은 증가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2019년 삼성전자는 D램 공급증가를 시장의 수요성장에 맞출 것으로 보여 소프트랜딩(연착륙)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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