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더블스타 “형제가 마음 합치면 쇠도 자른다”… 굳건한 금호타이어 인수 의지

  • 동아경제
  • 입력 2018년 3월 27일 15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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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유통업체 ‘타이어뱅크’가 금호타이어 인수 추진 의사를 밝힌 가운데 중국 타이어 업체 ‘더블스타’ 차이용썬 회장이 서신을 통해 금호타이어 인수에 대한 의지를 재차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호타이어 인수전에 타이어뱅크가 가세하면서 회사 매각 추진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모양새다.

금호타이어는 27일 더블스타 차이 회장이 회사 독립경영을 보장한다는 내용을 담은 서신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 서신은 지난 23일 일반직 대표단이 차이 회장 면담에서 전달한 서신에 대한 회신이다.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더블스타는 스웨덴 완성차 브랜드 볼보를 인수한 중국 지리자동차처럼 회사 독립경영을 보장할 예정이다. 또한 두 회사가 공통 협력 발전을 추진하고 노사간 체결된 합의사항 존중을 약속한다는 내용도 서신에 담겼다.

차이 회장은 금호타이어와 더블스타가 함께 노력하면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 세계 최고 수준의 타이어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금호타이어의 승용차용 타이어 개발 역량과 더블스타의 트럭버스용 타이어 개발 역량이 결합되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형제가 마음을 합치면 쇠도 자를 수 있다’는 말처럼 금호타이어와 더블스타가 회사와 직원 2만 명의 미래를 위해 힘을 모으자”고 전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노조는 타이어뱅크 인수전 가세를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그동안 줄곧 해외매각 반대 입장을 견지해왔다. 반면 우려도 적지 않다. 타이어뱅크가 인수에 필요한 자금조달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은행과 더블스타가 합의한 금호타이어 인수 금액은 6463억 원 수준이지만 2016년 기준 타이어뱅크 매출은 3729억 원에 불과하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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