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열에 여덟은 한다는 ‘공허노동’, 3위 티타임 2위 메신저, 1위는?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12월 4일 11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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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사람인 제공
그래픽=사람인 제공
스웨덴 룬드대학교 소속 사회학자인 롤랜드 폴슨은 소위 업무 중 ‘딴짓’을 ‘공허노동’이라고 정의했다. 공허노동을 조장하는 회사와 관성에 젖어 있는 직원 모두 기업의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보았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712명을 대상으로 업무 중 ‘공허노동’에 관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10명 중 8명(80.6%)이 ‘공허노동을 한다’고 답했다.

딴 짓을 언제 하냐는 질문에는 ‘특정 시간이 아닌 시간 날 때마다 한다’(48.6%,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으며, ‘퇴근 직전’(25.6%), ‘점심시간 직후’(23.3%), ‘출근 직후’(18.5%), ‘오후 근무시간’(16.2%), ‘점심시간 직전’(13.4%)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많이 하는 딴짓으로는 ‘인터넷 검색’(81.4%, 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메신저’(36.9%), ‘커피 등 티타임’(32.4%), ‘인터넷 쇼핑’(24.9%), ‘동료와 잡담’(21.1%), ‘흡연’(18.3%) 등을 꼽았다. 공허노동으로 보내는 시간은 ‘1시간~2시간 미만’(31.9%)이 가장 많았으며, ‘30분~1시간 미만’(25.6%), ‘30분 미만’(18.5%), ‘2시간~3시간 미만’(14.5%) 등의 순이었다.

그렇다면, 공허노동을 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응답자 대다수가 ‘머리를 식히기 위해’(65.7%, 복수응답)와 ‘업무 중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39%)를 가장 큰 이유로 밝혔다. ‘할당 업무가 끝나도 정시 퇴근을 할 수 없어서’(28%), ‘업무량이 적어서’(18.6%)가 그 뒤를 이어 공허노동을 할 수 밖에 없는 조직 문제도 원인으로 꼽았다.

한편, 응답자의 46.5% 는 ‘공허노동’이 쉬어갈 수 있어 집중력을 높인다고 답했으며, 스스로 업무 생산성은 ‘80점’(32.7%), ‘70점’(23.7%) 정도라고 응답한 이들이 가장 많았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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