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연말정산, 내게 맞는 연금저축 골라볼까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11월 10일 10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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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정산 효자상품 연금저축, 보험, 신탁, 펀드 각각의 특성 알고 가입해야

‘올해 가기 전에 연금 하나 들긴 해야 할 텐데…’ 30대 직장인 김선애 씨는 매년 이맘때면 같은 고민을 한다. 하루라도 빨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는 건 알지만 어떤 상품이 좋은지 알 수 없고, 아직 먼 미래의 일로 여겨지는 노후를 위해 장기적으로 월급의 상당부분을 납입하는 것도 쉽지가 않다.

이처럼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노후대비에 대한 필요성은 알고 있으면서도 일찌감치 개인연금을 준비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연금저축은 일반적인 연금상품과 달리 당장 연말정산 시 연간 400만원 한도 내에서 최대 16.5%인 66만원의 세액공제를 해주므로 절세혜택을 원하는 직장인이라면 하나쯤 준비하는 것이 좋다.

연금저축은 보험사, 은행, 증권사에서 가입할 수 있으며 각각 연금저축보험, 연금저축신탁, 연금저축펀드의 형태로 판매된다. 지난 5월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연금저축 적립금 중 연금저축보험이 차지하는 비율은 74.7%로 가장 높았으며, 연금저축신탁은 13.7%, 연금저축펀드는 8.2% 순으로 집계됐다. 세 상품 모두 세액공제 혜택이 있다는 점은 같지만 각각 수수료 부과방식이나 원금보장 여부 등에서 차이가 있다.

연금저축펀드는 주식 등 유가증권에 투자해 경우에 따라 고수익을 거둘 수 있지만 그만큼 원금손실 리스크도 크다는 단점이 있다. 연금저축신탁은 안전자산 위주로 투자해 안정적이지만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또한 신탁과 펀드는 가입기간이 길어져 적립금이 쌓일 수록 부과되는 수수료가 그만큼 높아지지만 가장 많이 가입하는 보험의 경우 사업비가 많이 부과되는 가입 초기를 지나면 시간이 지날수록 수수료가 낮아진다. 신탁과 함께 원금보장이 되는 것도 장점이다.

연금저축보험은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에서 모두 판매하지만 종신토록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종신연금형은 오직 생명보험사에서만 가입할 수 있다. 인터넷으로 가입하는 연금저축보험의 경우 보험설계사 수수료나 점포비 등 중간비용이 없어 대면채널 상품 대비 수수료율이 낮다. 상품 비교 시에는 공시이율은 물론 환급률, 최저보증이율 등을 꼼꼼히 비교한 후 가입해야 한다.

11월 현재 최대 3.2%의 공시이율을 제공하는 보험사는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한화생명, KDB생명이다. 인터넷보험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보험다모아’ 기준 30세 가입자가 매월 20만원을 10년간 납입하고 20년간 유지한다고 가정할 경우 ‘(무)라이프플래닛e연금저축보험’의 환급률과 해지환급금이 가장 높다. 해당 상품은 최저 3만원부터 가입할 수 있으며 가입 후 3개월 만에 해지해도 95.7% 이상이다. 목표연금 가이드 및 금리로 인해 달라지는 예상 연금액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목표연금 페이스메이커’ 서비스도 제공한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연금저축보험은 5년 이상 납입하고 만 55세 이후부터 수령하는 상품으로 55세 이전에 해약할 경우 그 동안 받은 공제액을 반납해야 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며 “반면 끝까지 유지할 경우 절세혜택과 노후대비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상품인 만큼 최초 가입 시 월 납입액을 신중히 설정하고 추가납입을 활용해 연 400만원 한도를 채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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