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가구, 패션+향기…뭉쳐야 팔린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1월 1일 05시 45분


한샘과 롯데하이마트가 맞손을 잡은 롯데하이마트 창원 상남점 내부 전경, 현대백화점 목동점에 오픈한 LF ‘마에스트로 시그니처 스토어’, 코오롱FnC 커스텀멜로우의 공간 프로젝트 ‘인스펙터’ 전경(위에서부터). 사진제공|롯데하이마트·LF·코오롱FnC
한샘과 롯데하이마트가 맞손을 잡은 롯데하이마트 창원 상남점 내부 전경, 현대백화점 목동점에 오픈한 LF ‘마에스트로 시그니처 스토어’, 코오롱FnC 커스텀멜로우의 공간 프로젝트 ‘인스펙터’ 전경(위에서부터). 사진제공|롯데하이마트·LF·코오롱FnC
하이마트+한샘, 가전매장서 가구도 구입
리바트, LG TV ‘결합상품’ 구매시 할인
패션매장, 협업으로 라이프스타일 제안


유통업계에 불고 있는 ‘협업 마케팅’의 진화가 거침이 없다. 동종업계와의 단순한 제휴를 넘어 매출 극대화를 위해 제품 협업을 넘어 이제는 매장까지 합치고 있다. 고객 관점에서 서로 관련성이 높은 상품을 배치, 새로운 고객 유입을 노리는 전략이다.

● 집안처럼 꾸민 매장서 가전, 가구 함께 구매

가구·인테리어 업체 한샘은 최근 롯데하이마트와 손을 잡았다. 롯데하이마트 창원 상남점 5층 매장 중 3층에 침실, 서재, 거실 등 주택 공간을 재현해 여기에 가전제품과 한샘의 가구·인테리어 제품을 배치했다. 소비자들은 실제 집안 공간과 같은 곳에서 제품을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다. 현대리바트도 전국 90여개 매장에서 LG전자 TV를 판매하고 있다. 리바트 소파와 LG전자 TV를 함께 구입하는 고객에게 10∼30%의 할인도 제공한다.

이렇게 두 분야의 업체들이 ‘결합상품’을 내놓는 것은 구매 소비자층이 겹치기 때문. 결혼, 이사, 리모델링 등을 이유로 가구를 구입하는 소비자가 가전제품도 교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최근 단순히 제품을 매장에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집과 유사한 공간을 꾸미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이런 공간에 가전제품도 함께 전시하면 사실감 있는 공간연출이 가능해 소비자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 패션 매장, 라이프스타일 체험 공간으로 변신

그런가 하면 패션업계는 매장을 라이프스타일 체험 공간으로 변화하는데 협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LF 남성복 브랜드 마에스트로는 현대백화점 목동점에 ‘마에스트로 시그니처 스토어’를 열었다. ‘가지고 싶은 남자의 서재 공간’이란 콘셉트로 의류는 물론 가구, 구두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함께 판매한다. 35∼45세 남성 고객이 늘고 쇼핑을 여가활동으로 여김에 따라 매장을 일상의 라이프스타일의 새로운 제안을 하는 곳으로 진화시켰다.

서울 한남동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한 삼성물산 패션부문 여성복 브랜드 구호의 경우는 향기 전문 브랜드 ‘오반 유니온’과 손을 잡고 도시적이고 중성적 이미지의 구호 향을 개발해 디퓨져, 캔들 등을 출시했다.

이밖에 코오롱FnC 커스텀멜로우는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매장에서 미디어아트 작가 듀오 신남전기와 손잡고 공간 프로젝트 ‘인스펙터’를 선보였다. 다양한 사물과 빛으로 표현한 미디어아트를 패션 아이템과 연결해 공간을 입체적이고 재밌게 꾸민 것이 특징이다.

김현 커스텀멜로우 브랜드 매니저는 “매장에서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고 즐기도록 지속적인 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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