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성장 기업]LG, “미래 성장동력 확보하라” 車부품산업 집중육성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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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LG는 10여 년간 갈고닦은 자동차 부품 기술력을 마음껏 뽐냈다. 비공개로 운영한 부스에는 LG전자의 커넥티드카 솔루션을 적용한 자율주행 콘셉트카를 비롯해 LG화학의 차세대 배터리 소재, LG하우시스의 내외장재와 경량화 부품 등이 전시됐다.

LG는 자동차부품 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2013년부터 5년 연속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차량용 통신모듈인 텔레매틱스 분야가 대표적이다. LG전자는 2013년 7월 VC(자동차부품) 사업본부 출범과 동시에 연구개발(R&D) 기지인 인천캠퍼스를 준공한 뒤 차별화된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세계 최대 통신 반도체기업인 미국 퀄컴과 ‘차세대 커넥티드카 솔루션 공동 개발 협약식’을 열고 자율주행차용 반도차 부품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퀄컴의 차량용 통신칩셋 기술을 결합한 솔루션으로 자율주행차 부품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올 6월에는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의 ‘차세대 ADAS 전방 모노 카메라’ 공급 사업을 따냈다. ADAS 전방 모노 카메라는 교통 정보를 수집해 안전한 주행을 할 수 있도록 충돌 위험 시 긴급제동, 차선 및 차간 거리 유지, 교통표지판 인식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이 밖에 한 번 충전으로 320km를 주행할 수 있는 GM의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에 구동모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핵심 부품 11종을 공급하고 있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분야의 강자다.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미국의 GM, 포드, 크라이슬러, 유럽의 다임러, 아우디, 르노, 볼보, 중국의 상하이기차, 장성기차, 체리자동차 등 29개 글로벌 자동차 업체로부터 83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LG디스플레이는 글로벌 자동차업체에 정보 안내 디스플레이, 계기판 등 차량용 디스플레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매년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이노텍은 주행 안정성 및 편의성을 높이는 모터와 센서, 카메라모듈, 무선통신모듈, 배터리 제어시스템(BMS) 등 총 20여 종의 전장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 전기차 충전 방식 표준화를 주도하는 국제전기차충전협회 ‘차린’에 가입했다. 글로벌 자동차 원단 3위 업체인 LG하우시스는 지난해 4000만 달러를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에 자동차 원단 공장을 설립했다. 이곳에서 생산한 연평균 600만 m²의 자동차 시트용 원단은 북미지역의 현대·기아차, GM, 크라이슬러 등에 공급되고 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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