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슈어테크’ 시대, 터치 한번으로 보험가입까지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7월 18일 14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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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모바일 간편인증 서비스 확대로 안전성·편의성 높여

전자금융 거래 시 공인인증서 의무사용이 폐지되면서 보험업계에 다양한 모바일 인증서비스가 도입되고 있다. 기존 공인인증서는 비밀번호 입력의 번거로움과 발급, 복사, 매년 반복되는 만료일 갱신 등 불편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인슈어테크(Insurance+Technology) 바람을 타고 생체인증, 모바일 메신저 기반의 페이 등의 간소화된 인증 서비스가 적용되고 있다.

모바일 생체인증은 비밀번호 입력이나 OTP, 휴대폰인증 등의 확인 절차 없이도 미리 등록해둔 본인의 지문이나 홍채정보를 한번만 인증하면 보험사 앱 접속부터 각종 보험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다. 일부 보험사는 까다로운 본인인증을 거쳐야 하는 보험상품 가입까지 가능하다.

인터넷 전업 생명보험사 라이프플래닛은 올해 3월 업계 최초로 공인인증서를 지문으로 대체하는 공동 FIDO(생체인증 국제표준) 방식의 지문인증 서비스를 도입해, 모바일앱으로 보험 가입부터 계약조회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신한생명과 라이나생명도 지문인증 서비스를 도입해 앱 로그인, 계약조회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지문인증으로 보험 가입이 가능한 곳은 생보사 중 라이프플래닛이 유일하다.

동부화재는 지난 6월 자사 대표 모바일앱에서 금융결제원 공동 FIDO 인증 방식의 지문인증을 통해 계약 조회, 증명서 발급, 보험금 청구 등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확대했다. 기존에는 다이렉트 모바일앱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고객에 한해 생체인증 기능을 제공했으나 생체인증이 가능한 스마트폰 이용자는 누구나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삼성화재, KB손해보험 등도 지문과 홍채인식을 통해 보험료 계산, 계약 조회, 증명서 발급, 보험금 청구 등의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페이 인증과 비대면 인증을 도입한 곳도 있다. 신한생명은 최근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모바일 인증 서비스인 카카오페이 인증을 도입했다. 보험 가입 시 필요한 전자서명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한 확인 및 비밀번호 입력으로 인증이 완료된다. 카카오톡 이용자는 별도의 앱 설치 없이 회원등록만으로 이용할 수 있다. 라이나생명, 한화손보 등도 추후 카카오페이 인증을 도입할 예정이다.

알리안츠생명은 지난 5월부터 비대면 본인인증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고객이 영업점이나 고객센터를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대출, 해지, 감액, 중도인출, 연금, 분할/만기보험금 청구 시 모바일 앱으로 고객의 신분증을 확인하고 화상 상담으로 인증해 처리하는 서비스다.

라이프플래닛 관계자는 “기존에는 PC온라인과 모바일 가입비율이 7:3 정도였으나 올해 상반기 기준 전체 신계약의 약 54%가 모바일로 가입할 정도”라며 “앞으로도 비대면, 특히 모바일 가입이 늘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모바일로 얼마나 쉽고 빠르게 편리한 보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지가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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