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유일한 위안거리, 방망이 잡은 ‘돌격대장’ 전준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5월 15일 05시 30분


롯데 전준우. 스포츠동아DB
롯데 전준우. 스포츠동아DB
타선 침체로 어두운 분위기에 빠진 롯데에 희소식이 들려왔다. ‘돌격대장’ 전준우(31)가 부상에서 회복해 방망이를 잡았다는 낭보다.

전준우는 지난달 11일 인천 SK전을 앞두고 타격훈련 도중 옆구리 통증을 느꼈다. 검진결과 왼쪽 옆구리 미세근육 파열. 복귀에 최소 4주가 필요하다는 진단이었다. 당시 8경기에서 타율 0.371(35타수 13안타) 4홈런 11타점을 기록 중인 전준우의 공백은 뼈아팠다. 특히 팀의 선봉장을 맡으며 초반 기세를 올리던 돌격대장이었기에 빈자리는 두 배 이상으로 다가왔다.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이었던 만큼 복귀엔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다. 이미 4주가 넘어간 시점이지만 1군 콜업 소식은 그간 들리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전준우가 방망이를 잡았다는 낭보가 롯데에 찾아왔다. 14일 사직 두산전을 앞두고 롯데 조원우 감독은 “최근 전준우가 재활군에서 토스배팅과 티배팅을 거쳐 프리배팅을 소화했다”며 재활경과를 알렸다.

롯데가 조심스럽게 바라보는 전준우의 복귀시점은 이달 말이다. 조 감독은 “아무래도 민감한 부위인 만큼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다시 다치게 되면 또 한 달 넘게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트레이닝 파트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르면 5월 셋째 주부터 2군 경기 투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해 실전투입이 임박했음을 내비쳤다.

롯데로선 전준우의 복귀가 이를수록 좋다. 1번타자 중견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조 감독은 내야수 정훈을 외야로 투입하는 한편, 손아섭과 나경민 등을 선두타자로 내세워 분위기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는 일은 쉽지 않았고, 결국 팀은 9위까지 내려앉게 됐다. 전준우가 하루 빨리 합세해야 순위싸움에서 치고나갈 수 있는 형편이다.

사직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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