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세종-광주 아파트값 ‘高高’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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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3-3생활권 소담동 H3, 4구역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 투시도. 세종시는 1분기 아파트값 상승률이 1.97%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세종시 3-3생활권 소담동 H3, 4구역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 투시도. 세종시는 1분기 아파트값 상승률이 1.97%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정부의 잇따른 가계부채 규제에도 올해 1분기(1∼3월) 전국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부산과 세종, 광주, 서울, 전북 등 5곳은 가격상승률이 전년 동기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들 5곳에서 아파트 분양이 예정돼 있어 가격 오름세를 이어갈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아파트값(3.3m² 기준)은 977만 원에서 983만 원으로 0.61% 올랐다. 이는 전년 동기(0.36%)보다 0.2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2.59%로 가장 높았고 세종(1.97%) 전남(1.51%) 광주(1.11%) 서울(0.90%) 제주(0.87%) 전북(0.82%) 강원(0.77%) 등의 순이었다.

특히 이들 지역 중 부산, 세종, 광주, 서울, 전북 등 5곳은 전년 동기보다 아파트값 상승폭이 더 컸다. 지난해 1분기 1.26% 오른 부산은 올해 2.59% 오르며 1.33%포인트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광주는 올해 1분기에 1.11% 오르며 지난해 상승률(0.54%)을 크게 웃돌았다. 이 밖에 서울 세종 전북 등은 전년 동기보다 0.12∼4.90%포인트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전국 집값 상승세를 이끌었다.

서울과 부산은 재건축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전년보다 상승폭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부산은 전매제한 등을 담은 11·3대책에서 제외되며 더욱 오름세를 탔다. 정부청사가 있는 세종은 꾸준히 인구가 유입되면서 수요층이 두꺼워진 결과로 풀이된다. 광주와 전북은 그동안 신규 아파트 공급이 적은 게 영향을 미쳤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수요층이 탄탄한 지역에 적절한 공급이 이뤄지면서 시장이 활기를 보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분양시장에서 악재로 꼽히는 대선을 앞두고 이들 지역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이들이 가격 오름세를 이어갈지가 하반기 분양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 될 수 있어서다.

세종시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3-3생활권 소담동 H3, 4구역에 짓고 있는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가 이달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48층, 6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84∼141m² 아파트 672채와 79m² 오피스텔 64실로 구성된다. 단지 맞은편에 유치원을 비롯해 초중학교가 있어 편하게 통학할 수 있다. 서쪽으로는 금강, 동쪽으로는 괴화산이 있어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세종시 3-3생활권 내 들어서는 유일한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라는 점도 장점이다.

1분기 아파트값 상승폭이 가장 큰 부산에서는 GS건설이 ‘일광 자이푸르지오’를 다음 달 분양한다. 부산 기장군 일광면 삼성리 일원에 들어서며 지하 최저 2층∼지상 29층, 전용면적 63∼84m² 16개동 1547채 규모다. 서진종합건설은 광주 서구 화정동 412-9에 짓는 ‘화정 엘리체 퍼스티지’를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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