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분양 ‘봄 기지개’… 전국 1만6500여실 봇물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4월 6일 17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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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분양성수기를 맞아 오피스텔 분양물량이 쏟아진다. 미국발 금리인상과 조기대선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준금리 인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면서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상품인 오피스텔 공급이 활기를 띠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올해 2분기 전국적으로 오피스텔 1만6547실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분양시장 호황이었던 지난해 2분기 분양물량(1만7369실) 보다 4.73% 감소한 것이지만 직전 분기인 1분기(1만1983실) 보다는 38%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올해 2분기 분양시장에서 오피스텔은 수도권 중심으로 공급이 두드러지게 많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6919실 △인천 5303실 △부산 2004실 △서울 1201실 △울산 444실 등 분양물량의 80% 가량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오피스텔의 경우 미국발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국내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꾸준하다. 현재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 이후 1.25% 동결을 유지하고 있으며, 한국은행이 지난 30일 기획재정위원회 현안보고에서도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을 밝히면서 당분간 금리 인상이 쉽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수익률도 은행금리를 고려할 때 낮지 않은 수준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국 오피스텔 연간 임대수익률은 5.29%로 1금융권에서 시판하는 1년 만기 정기예금금리(은행연합회 기준, 1%대)보다 2배 이상 높다.

업계 관계자는 “조기대선과 미국발 금리인상 등으로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국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고, 은행 예금금리가 바닥인 상황이다 보니 아직까지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는 많다”고 말했다.

한국자산신탁은 이달 경남 진주시 신진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지구 상업1-1블록에서 ‘신진주역세권 더퍼스트 웰가시티’ 오피스텔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21~37㎡ 총 436실 규모다. 단지 바로 앞으로 KTX진주역이 위치해 동대구역(경부선)을 경유해 서울을 3시간 30분대로 이동할 수 있다.

문영종합개발도 이달 경기 하남시 미사지구 업무시설용지 5·7블록에서 ‘퀸즈파크 미사2차’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단지는 전용면적 19~23㎡, 총 593실로 이뤄져 있다. 내년에 개통될 예정인 지하철 5호선 미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삼성역, 종로역 등 서울 중심 업무지역으로 출퇴근이 편리하다.

HDC아이앤콘스는 이달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일대에서 ‘대치3차 아이파크’ 오피스텔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 21~84㎡, 총 207실로 구성된다. 지하철 2호선 삼성역이 직선거리로 200m 이내 거리에 있으며 테헤란로, 영동대로 등 주요 간선도로 접근도 수월하다. 현대백화점, 코엑스몰을 비롯해 삼성의료원, 잠실운동장, 은행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있다.

신영은 오는 5월 인천 남동구 구월동 구월업무지구에서 ‘구월복합단지 지웰’을 분양한다. 이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9㎡, 총 342실로 구성되며 지하철 1호선 예술회관역과 인천시청역 중간에 위치한 더블역세권이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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