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 허경영, 2012년에 ‘탄핵 사태’ 족집게 예언? “대통령 5년 못 가, 촛불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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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2일 13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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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허경영 민주공화당 전 총재가 1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이 끝나면 무소속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하겠다고 밝히면서, 그가 과거 ‘탄핵정국’을 예언했다는 동영상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허 전 총재는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이틀 앞둔 지난 2012년 12월 17일 인터넷 매체 위키트리의 소셜 방송에 출연해 대한민국의 ‘패거리 정당정치’ 구조에 대해 지적하며 대통령 탄핵 사태와 촛불시위 정국을 예고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는 “이런 정당구조에서는 신이 내려와서 (대통령) 해도 못한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 간에 이 정국이 5년을 가지 못할 것”이라며 “무언가 문제가 온다. 18대 대통령이 1년 정도 양보할 수 있지 않겠나. 그러면 3∼4년 안에 대선이 진행될 수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허 전 총재는 “(대통령 집권) 3년차부터 레임덕이 생기면서 (차기) 대선에 들어갈 것이다. 이런 형국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혼란한 민생, 국회에서는 다른 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니까 공약한 것은 하나도 안 지켜지고, 국민들은 들고 일어나고, 촛불집회가 일어나고, (대통령은) 빨리 물러나려 하고, 그것을 개헌정국으로 (포장)해서 덮으려 하고, 이런 형국이 전개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허 전 총재는 1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지지모임 ‘국민정치혁명연대’ 출범식에 앞서 탄핵심판 종결 후 대선 출마를 선언하겠다며 “국민이 직접 정치혁명하는 그곳에 내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허 전 총재는 “박 대통령 탄핵이 끝나기 전에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것은 아버지가 병원에 입원했는데 자식들이 상속 달라고 싸우는 것”이라며 “탄핵 전에 출마를 선언한 사람들은 대통령에 미친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이 정치를 바꾸는 것에 이제는 기대를 접어야 한다. 정치인들은 모두 매너리즘에 빠져있다”며 “내가 대통령이 되면 국회의윈 300명을 일단 국가지도자 정신교육대에 집어넣어 버리겠다”고도 말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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