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 신년 키워드 ‘디지털 GO’ ‘모바일 GO’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6일 05시 45분


카드업계 신년 키워드인 ‘디지털과 모바일’이 연시부터 가시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삼성카드 ‘삼성충전카드’, 현대카드 ‘조커’ 앱, KB국민카드 ‘KB국민 청춘대로 톡톡카드’, 우리카드 ‘위비온 카드’. 사진제공|삼성카드·현대카드·KB국민카드·우리카드
카드업계 신년 키워드인 ‘디지털과 모바일’이 연시부터 가시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삼성카드 ‘삼성충전카드’, 현대카드 ‘조커’ 앱, KB국민카드 ‘KB국민 청춘대로 톡톡카드’, 우리카드 ‘위비온 카드’. 사진제공|삼성카드·현대카드·KB국민카드·우리카드
신한카드, 디지털 강화 대대적 조직 개편
삼성·KB·우리 등 온라인카드 발급 러시
현대카드, 증강현실 활용 앱 ‘조커’ 눈길

카드업계가 신년 키워드로 내놓은 ‘디지털과 모바일’이 연시부터 가시화되고 있다. 디지털금융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은 물론, 온라인·모바일 등 비대면으로 발급 가능한 온라인카드 출시가 이어지고 있는 것.

신한카드가 대표적으로, 연시 디지털금융 강화를 위한 대대적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디지털 혁신 추진을 위한 DT부문을 신설했다. 산하에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신기술을 연구하는 ‘AI랩’ 등이 있다. DT부문 인력은 284명으로 신한카드 전체 조직의 10% 수준이다.

또 기존 6단계로 구성됐던 사내 호칭을 직급이 아닌 매니저·프로로 단순화하고 유연근무제를 도입하는 등 근무시간을 자율화한 게 특징.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글로벌 정보통신기술 기업들의 성공적인 디지털 혁신은 조직문화의 혁신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향후 DT부문 실험 성과를 바탕으로 전사적으로 확대해 스타트업 조직문화를 갖춘 디지털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

비대면으로 발급 가능한 온라인카드도 눈에 띈다. 삼성카드의 ‘삼성충전카드’ 서비스가 대표적. ‘삼성앱카드 앱’에서 모바일로 선불카드를 발급받아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다. 신용카드와 본인 은행계좌를 통해 충전도 가능하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달 내 온라인채널로 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다이렉트 보험 서비스’도 출시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카드 측은 “상담원과 통화없이 보험 상품 확인부터 특약 선택·청약까지 전부 비대면으로 이용 가능하다”며 “플랫폼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보험 선물하기와 공동구매 등 다양한 서비스를 탑재할 것”이라고 했다.

KB국민카드는 비대면 채널에서 발급받을 수 있는 ‘KB국민 청춘대로 톡톡카드’를 내놓았다. 우리카드는 온라인 발급 전용 카드인 ‘위비온 카드’에 이어 홈페이지 및 모바일앱에서 24시간 언제나 신용대출을 할 수 있는 ‘신용대출 24시간 즉시입금 서비스’를 개시했다.

증강현실(AR) 게임을 활용한 앱도 등장했다. 현대카드 ‘조커’가 그것으로, 현대카드 고객들에게 이벤트를 제공하기 위해 개발한 프로모션 앱이다.

사용자 위치와 시간에 따라 맞춤형 혜택을 제공한다. 게임을 즐기면서 주변의 영화·외식·커피 등 제휴매장에서 바로 사용 가능한 할인 및 교환쿠폰을 받을 수 있다. 앱을 실행하면 위치 및 시간에 따라 다른 모습의 ‘조커’ 캐릭터들이 나타나는데, 이를 잡으면 할인·증정 쿠폰을 받을 수 있다는 게 현대카드 측 설명이다.

이처럼 카드업계가 디지털금융에 속도를 내고 있는 이유는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함이다. 저성장과 저수익으로 업계 전반에 먹구름이 드리운 가운데, ‘디지털과 모바일’로 반전의 기회를 노린다는 복안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수익창출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비용을 절감하면서 타깃 마케팅이 가능한 디지털금융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며 “카드 발급부터 사용까지 전 과정의 디지털화는 물론,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핀테크(금융+기술) 서비스에도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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