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쩍 큰 저가항공사…국제선 승객 10명 중 3명 이용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1월 31일 09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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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6개사의 국제여객 수송분담률이 사상 첫 30%를 넘어섰다. 2005년 LCC 출범 이후 12년 만에 최대치다.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에어서울 등 LCC 6개사가 수송한 국제선 여객은 1430만4000명으로 전체 국제선 여객의 30.3%를 차지했다. 국적 대형 항공사(FSC)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수송한 국제선 여객은 3290만3000명(69.7%)으로 집계됐다.

LCC의 연간 국제선 여객비중이 30%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항공사의 수송여객과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은 각 항공사들이 공격적으로 기단을 확대했고 신생항공사인 에어서울도 가세하면서 수송능력이 늘었기 때문이다.

LCC의 국제선 여객 수송분담률은 △2012년 11.3%(358만7500명) △2013년 14.8%(490만9600명) △2014년 18.3%(651만8000명) △2015년 22.7%(896만7000명) 등 연평균 41.2%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0%대의 증가율을 보이다가 지난해엔 무려 59.5%나 늘었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LCC들이 국내선에서 국제선으로 중심축을 크게 이동시켰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항공사별로는 제주항공이 412만4000여명으로 국제선 수송 여객이 가장 많았다. 진에어(374만9000여명)와 에어부산(221만5000여명)이 그 뒤를 이었으며 이스타항공(207만3000여명), 티웨이항공(202만2000여명), 에어서울(11만7000여명)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선 수송 분담율은 LCC가 FSC를 이미 앞섰다. LCC의 국내선 수송여객은 1763만4000명으로 전체여객의 절반 이상인 57.4%를 차지했으며 대한항공(25%)과 아시아나항공(17.6%) 등 FSC가 42.6%로 집계됐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LCC 점유율이 이미 국내선에서 57.4%, 국제선에서 30.3% 등 항공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았다”면서 “지난해 국제선에서 공격적인 노선 확장을 통한 규모의 경제를 달성했고 올해도 더욱 공격적으로 항공기를 늘리고 노선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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