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장영운 교수는 최근 일본 고베에서 열린 ‘2016 아시아 태평양 소화기 학회(APDW)’에서 ‘유당불내증 한국성인에서 유당분해우유의 유용성’을 주제로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유당불내증’은 몸 속 유당분해효소 결핍으로 유제품 섭취 시 유당을 소화하지 못해 설사와 복통, 방귀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유당불내증을 겪는 사람들은 평소 유제품 섭취를 피하는 경우가 많다.
장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지난해 5개월에 걸쳐 경희대학교병원 내과 방문자 중 평소 유제품 섭취 시 소화기 증상이 있는 만 35세 이상 70세 미만의 정상 성인들을 모집하고 이들 중 유당불내증으로 진단된 최종 31명을 선발했다. 이들에게 두 차례에 걸쳐 일반우유와 유당분해우유를 마시게 한 후 소화기 증상 변화 및 유당불내증 진단에 쓰이는 호기수소검사 결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호기수소검사의 결과치가 감소하고 복통이 97%에서 19%, 복명이 96%에서 25%, 설사가 90%에서 6%로 감소하는 등 모두 유의미한 변화를 보인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장 교수팀이 연구에 사용한 ‘매일 소화가 잘되는 우유’는 매일유업이 국내에서 최초로 출시한 유당분해우유다. 매일유업은 2005년 국내 최초로 우유 속에 들어 있는 유당의 분자 크기를 계산해 이를 막(膜) 여과 기술로 걸러내는 울트라필터(UF) 여과법을 활용하여 유당분해우유를 선보였다.
이는 울트라필터(UF)로 유당의 대부분을 걸러내고 유당분해효소로 남아있는 유당을 단당류(갈락토오즈와 글루코오즈)로 완전 분해시킨 매일유업만의 공법이다. 한 관계자는 “매일유업에서는 물리적인 막 여과 기술과 효소 처리 기술을 적절한 비율로 섞어 단점을 보완하고 우유의 고소한 맛을 그대로 살린 유당분해우유를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일유업 ‘소화가 잘되는 우유’는 유당불내증으로 일반우유가 불편한 소비자들을 위해 유당(lactose, 락토스)만 분리해 제거하고, 우유 본연의 맛과 단백질, 비타민 등의 영양소는 그대로 담은 것이 특징이다.
일반 우유에 비해 칼슘을 2배로 강화해 칼슘섭취가 중요한 성장기 어린이, 청소년 또는 골다공증이 걱정되는 장·노년층에게도 적합하며 일반우유 대비 지방을 1/2로 줄인 ‘매일 소화가 잘되는 우유 저지방’도 함께 선보이고 있어 칼로리 섭취해 신경 쓰는 소비자도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 더불어 올해 5월에는 ‘소화가 잘되는 우유’ 190ml 멸균제품도 출시돼 외출 시에도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다.
장 교수는 “유제품 섭취를 피하면 우유에 들어있는 다양한 영양소와 칼슘 섭취가 부족해 지기 쉽고, 연령이 높아지면서 골다공증 발생 위험도 커질 수 있다”며 “평소 우유를 마시면 불편함을 느낀 사람도 유당분해우유로 칼슘과 비타민 등 필요한 영양소를 보충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국내 유당분해우유 시장은 2016년 9월 기준 지난해 동월 대비 59%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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