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가 희망이다]美 2위 전력회사에 1.5GW 모듈 공급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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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그룹은 계열사별로 연구개발(R&D)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먼저 태양광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한화큐셀은 지난해 4월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전력회사인 ‘넥스트에라에너지(NextEra Energy)’에 1.5GW에 이르는 최대 규모의 모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5월에는 충북에 1.5GW 셀 공장과 500MW 모듈 공장을 짓기로 결정하는 등 국내 태양광산업 육성에도 적극적이다. 한화큐셀은 충남(사업화), 충북(생산기지), 대전(R&D)을 잇는 태양광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 나갈 계획이다.

 한화케미칼은 R&D를 담당하는 중앙연구소를 통해 미래 신산업 연구개발에 한창이다. 한화케미칼은 최근 ‘염소화PVC(CPVC)’뿐 아니라 다양한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며 신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PVC의 접착성을 향상시킨 고부가가치 소재인 ‘ABR’를 개발했다. 독성을 없애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가소제’도 내놓았다. 한화케미칼은 이런 제품을 바탕으로 울산공장을 국내의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화학제품의 메카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항공기 엔진, 보안, 방산, 반도체장비 등을 담당하는 한화테크윈은 많은 R&D 인력을 통해 높은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경기 성남시 판교 테크노밸리에 위치한 R&D센터에는 1000명 이상의 인력이 근무 중이다. 한화테크윈은 최근 1년여간 GE, P&W 등 글로벌 항공기엔진 기업들과 국제공동개발사업(RSP)을 진행했고 엔진 부품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총 70억 달러에 이르는 항공기 엔진 부품 공급권을 획득했다. 또한 방산장비인 ‘K9자주포’ 차체를 폴란드에 수출하고 있기도 하다. 폐쇄회로(CC)TV 등 영상감시장비 분야에서는 국내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독자 기술로 ‘WiseNet 칩셋’을 개발해 고해상도 고효율의 네크워크 카메라들을 연이어 출시했다. 또한 초정밀 기술이 요구되는 ‘칩마운터’ 등 반도체장비 사업 역시 국내 점유율이 50%에 이른다.

 차량 부품 소재를 담당하는 한화첨단소재는 3년 동안의 R&D를 통해 지난해 4월 ‘차량용 하이브리드 타입 프런트 범퍼 빔 개발 기술’을 개발했다. 경량복합소재인 GMT(유리섬유 강화 열가소성 플라스틱)에 스틸 프레임을 넣고 일체 성형한 것으로 고속 충돌 시 발생할 수 있는 빔 끊어짐 문제를 효율적으로 개선해 충돌안전 성능을 보강했다. 기존 스틸 범퍼 빔 대비 12% 정도 무게를 줄여 경량화까지 실현한 신기술로서, 현대자동차가 중국에서 생산·판매 중인 양산 차량의 앞 범퍼 빔에 적용하고 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한화#r&d#한화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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