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링 특화 아파트 증가 추세… 입주 만족도↑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8월 23일 09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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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고잔 그랑시티자이 조감도. GS건설 제공
안산 고잔 그랑시티자이 조감도. GS건설 제공
자전거 1000만 시대를 맞아 사이클링 특화단지가 주목 받고 있다. 단지 가까이 해안도로, 강변길 등이 인접해 자전거전용도로를 따라 사이클링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마니아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어서다. 특히 이러한 단지의 경우 대게 대형 공원, 천변 등과 접해 있는 까닭에 주거환경도 쾌적해 입주만족도도 높아 인기다.

실제로 지난 3월 한국교통연구원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자전거 대수는 2015년 기준 약 1022만대로 추정했다. 지난 2010년 가구통행실태조사 자료를 활용해 추정한 620만대와 비교해 64% 가량 증가했을 정도다.

건설사들도 이러한 트랜드를 반영해 아파트에 자전거 특화시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실제로 인천시 계양구 귤현동에서 선보인 ‘계양센트레빌2차’의 경우 단지 내에 800m 길이의 자전거전용도로를 조성해 아라뱃길까지 연결했다. 단지에서 자전거를 타고 41.3km의 아라뱃길 자전거전용도로로 손쉽게 진입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또 2700대의 실내 자전거 주차공간을 확보해 자전거 특화단지를 선보였다.

이 단지는 자전거도로를 비롯해 쾌적한 공원이 조성된 아라뱃길과 인접한 탓에 아파트 값 상승폭도 높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면적 84㎡의 경우 지난해 8월 3억3500만 원이었던 아파트 값은 8월 현재 3억6250만 원으로 2750만원 상승했다. 반면 이 단지와 도보권에 위치해 있는 ‘귤현IPARK(2004년 11월 입주)’ 전용면적 84㎡는 1500만 원(2억6500만원→2억8000만원) 상승하는데 그쳤다. 해안도로를 따라 사이클링을 즐길 수 있는 단지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부산광역시 수영구 민락동에 위치한 ‘부산더샵센텀포레(2014년 7월 입주)’는 남천동 49호광장에서 광안리 해수욕장, 수영교까지 이어지는 해안일주 자전거도로 이용이 편리하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면적 128㎡의 경우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2750만 원(5억8750만원→6억1500만원) 상승했다. 반면 같은동에 위치해 있지만 상대적으로 자전거도로와 접근성이 떨어지는 ‘광안현대하이페리온’ 전용면적 131㎡의 경우 같은기간 1000만 원(4억6000만원→4억7000만원) 올랐다.

업계전문가는 “최근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주택구입 시 선택 기준으로 인근 자전거도로와의 접근성을 고려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아파트의 경우 자전거 전용도로가 해안도로, 강변 대형공원 등에 조성되는 까닭에 주거환경이 쾌적해 입주민들의 만족도도 높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연내에도 사이클링 특화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우선 GS건설이 9월, 경기도 안산시 고잔지구 90블록일대에서 선보이는 ‘그랑시티자이’는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한 시화호를 따라 안산호수공원에서 갈대습지공원까지 이어지는 자전거도로 등 산책로가 잘 갖춰져 이용이 편리하다. 고잔지구 90블록에 위치한 이 단지는 총 7628가구(아파트 6600가구, 주거용 오피스텔 1028실) 중 1단계 사업이다. 특히 이번 1단계 사업은 총 4283가구로 전용면적 59~101㎡의 일반 아파트와 T-HOUSE, PH-HOUSE 등 혁신평면까지 포함된 3728가구의 아파트로 이뤄지며,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7, 54㎡ 555실로 구성된다

두산건설이 서울 송파구 오금동에서 선보이는 ‘송파 두산위브’는 단지 바로 앞에 한강까지 연결되는 성내천 자전거길 이용이 편리하다. 더욱이 여기에 누에머리공원(약 18만600여㎡)과 오금공원(약 21만9000여㎡), 목련공원, 마천공원, 거여공원 등을 도보권에서 이용할 수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8층, 2개동, 전용면적 59~84㎡, 총 269가구 규모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에서 들어설 예정인 양우건설 ‘고림지구 2차 양우내안애 에듀퍼스트’는 16.6km 자전거 전용도로와 트레킹코스가 조성된 경인천 수변공원이 인접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또 단지 앞에는 근린공원과 경인천, 석성산, 봉두산 등 녹지공간도 풍부하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7층, 18개동, 전용면적 63~84㎡ 총 1835가구 규모다.

지방에서도 쾌적한 주거환경과 함께 자전거도로 이용이 편리한 단지가 선보인다. 다음달 롯데건설이 경북 구미시 도량동에서 선보이는 ‘도량 롯데캐슬 골드파크’는 인근에 위치한 낙동강 체육공원 내 마련된 자전거도로 이용이 편리하다. 더욱이 단지 뒤편에 도량산림공원이 조성되고 금오산으로 차량 10분대 접근이 가능하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전용면적 59~109㎡ 총 1260가구 규모로 이중 363가구가 일반에 선보인다.

동아경제 e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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