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속에 비친 리우] 올림픽 정신 外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8월 18일 05시 45분


‘올림픽 정신’을 보여주는 장면 하나가 냉정한 승부의 세계에 따뜻함을 더했다.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공식 페이스북은 17일(한국시간)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이날 열린 육상 여자 5000m 예선에서 서로 뒤엉켜 넘어진 선수들이 손을 맞잡고 다시 레이스를 펼치는 장면이었다. 주인공은 니키 햄블린(뉴질랜드)과 애비 디아고스티노(미국). 둘은 경기 도중 발에 걸려 넘어졌지만, 서로 손을 맞잡고 일어나 완주했다. 경기감독관들은 두 선수가 고의로 넘어지지 않았다고 판단해 둘의 결승행을 결정했다. 메달 색깔에 치중하는 승부의 세계에서 피어난 올림픽 정신은 각국 언론을 통해 전 세계에 퍼지며 미담으로 남게 됐다.

사진출처 | 리우올림픽 공식 페이스북


누리꾼들의 무분별한 악성 댓글에 결국 개인 SNS 가 문을 닫았다. 한국은 16일(한국시간)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여자배구 8강전에서 네덜란드에 패했다. 경기 결과도 아쉬웠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이날 잦은 실책으로 고개를 숙인 박정아(23·IBK기업은행)의 SNS에 누리꾼들이 몰려들어 악성 댓글을 대거 남겼다. 결국 박정아는 이튿날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현재 그녀의 SNS에는 올림픽 오륜기를 배경으로 찍은 프로필 사진 한 장만이 덩그러니 남아있다. 국가대표를 향한 원색적 비난이 낳은 결과다.

사진출처 | 박정아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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