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2개 대학가에 ‘캠퍼스타운’ 조성…청년문제·지역경제 활성화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6월 27일 11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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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내 대학교 주변 유흥가가 캠퍼스타운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일자리, 주거불안정 등 청년문제와 지역의 활력 침체 문제를 동시에 풀어내기 위해 ‘청년특별시 창조경제 캠퍼스타운’ 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주요 내용은 대학의 청년창업, 인적·물적·지적 자원과 동력을 적극 활용하고 시가 계획수립, 재정지원, 갈등관리, 제도개선 등 공공지원을 결합해 대학과 지역사회를 아우르는 하나의 마을을 구상하는 것이다.

시는 고려대를 중심으로 한 ‘안암동 창업문화 캠퍼스타운’을 우선사업 대상지로 선정해 올 하반기 세부 실행계획 수립에 들어간다. 내년부터 10개 창조경제 캠퍼스타운을 만들고 50개 단위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며 2025년까지 약 1520억 원을 지원한다.

사업은 창업육성을 중심으로 주거안정화, 문화특성화, 상권활성화, 지역협력이 함께 이뤄지는 1+4로 구성된다.

먼저 대학시절부터 청년들이 지역에서 창업의 꿈을 키울 수 있는 ‘챌린지센터(창업지원센터)’ 설치를 지원하고, 빌게이츠나 스티브잡스의 창업 요람이 됐던 차고 같이 청년들의 꿈을 키우는 창의공간인 ‘아차공간(아버지 차고)’을 대학가에 조성한다.

이외에 △찾아가는 희망 취업박람회 및 취업 멘토스쿨 △전통시장 청년상인 육성 △중소기업 고용지원 △청년공간 무중력지대 운영 등도 종합 지원된다.

또한 주거안정을 위해 대학가 낡은 고시원이나 여관·모텔을 셰어하우스로 리모델링해 주거약자에게 저렴하게 제공하는 ‘리모델링형 사회주택’, 1인 기업인을 위한 사무·주거 혼합형 임대주택 ‘도전숙(도전하는 사람들의 숙소)’ 등 시의 주거사업을 동원해 청년 주거안정을 돕는다. 대학가 하숙집과 학생·청년을 연결하는 ‘대학주거 박람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캠퍼스 밖을 나와 대학가의 식당, 상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청년장사꾼 육성지원 △학생 할인서비스 △공공 예술공간 조성 △거리예술마켓 등이 지역 내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대학에서는 상권활성화 컨설팅, 상인 아카데미 등을 운영하한다.

대학의 풍부한 교육자원이 대학 안에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대학과 지역사회의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대학의 지역사회 프로그램을 시가 지원한다. 학교도서관 개방, 학교 부설주차장 야간 개방을 통해 학교의 자산을 주민들과 나누고, 시민대학 등 교육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서울시는 캠퍼스타운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서울시장과 대학 총장간 의견교환의 장인 ‘대학-서울시 파트너쉽’을 올 하반기를 시작으로 연2회 개최한다.

이와 관련 박원순 시장은 27일 서울 소재 대학 총장들의 회의체인 ‘서울총장포럼’에 참석해 22개 대학교 총장과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캠퍼스타운 조성을 위한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박원순 시장은 “청년특별시 창조경제 캠퍼스타운은 청년실업과 청년일자리 문제, 지역재생과 지역경제의 활성화, 기숙사 문제와 역세권개발 문제 등이 모두 얽혀 있는 융복합적 도시재생사업”이라며 “많은 대학이 강북 지역에 몰려있는 만큼 캠퍼스타운 조성을 통해 지역의 균형 성장에 기여하고 대학가를 중심으로 하는 서울형 창조경제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미혜 기자 roseli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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