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人]디에스파워텍, “전력용 파워모듈, 2020년 자급자족 나설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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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스파워텍

㈜디에스파워텍 공장 생산라인.
㈜디에스파워텍 공장 생산라인.
전력용반도체모듈 전문기업 ㈜디에스파워텍(대표 김재욱·www.dspowertech.com)이 오는 2020년까지 전력용 반도체 파워모듈의 완벽한 자급자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디에스파워텍은 최근 해외기업과 기술정보를 공유하고 품질인증과 함께 선진화된 품질관리기법을 전수함으로써 6년 만에 파워모듈의 해외승인을 획득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부터 전력용 반도체 모듈의 본격적인 양산체제에 돌입할 계획이다.

디에스파워텍은 2001년 창립 이후 해외 의존도가 높은 전력용 반도체 모듈의 국산화에 전념한 기업이다. 전력용 반도체 파워 모듈은 태양광, 풍력, 전기차 등의 전력 변환장치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핵심 부품으로 소재기술과 회로기술을 융합해 단일 패키지 내에 다기능 회로를 구성한 복합 전력소자를 통칭한다.

전력용 반도체 파워 모듈은 향후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아직은 국산화율이 저조해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디에스파워텍은 2007년부터 반도체 파워모듈 패키지 기술 개발과 양산시설 투자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왔다.

월 5만 대의 모듈생산 능력을 갖춘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20여 개의 제품을 독일과 일본 업체에 OEM·ODM으로 납품하고 있으며 현재 국내 대기업과 차세대 제품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재욱 대표는 “국내 반도체 산업이 메모리분야에 치중하며 대기업 중심으로 이뤄졌으나 향후 그린산업이 부각됨에 따라 전력반도체 분야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아야 할 것”이라며 “10여 년간 전력반도체 파워 모듈 국산화에 전력 투구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내년 100억 원 이상의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디에스파워텍은 자금 압박과 대기업의 시장질서 왜곡, 국산 제품에 대한 불신 등의 3고초를 겪으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신제품 개발과 해외시장 개척에 전력투구하였으나 미 성숙된 국내 전력반도체 시장에서의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초기부터 해외시장 개발에 집중했다.

김 대표는 “그동안 영세한 중소기업을 꾸려가며 힘들고 어려운 고비도 많았지만, 비로소 ‘퍼스트 무버(First Mover·선도자)’가 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며 “지금까지 회사를 믿고 따라와 준 직원과 투자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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