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국가직무능력(NCS)을 활용한 청년실업 극복

  • 입력 2016년 3월 22일 14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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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폴리텍대학 익산캠퍼스 나노응용기계과 학과장 박한주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20대 국회의원 선거에 관한 뉴스로 연일 뜨거운 가운데, 최근 발표된 통계가 눈에 들어온다.

얼마 전 통계청에서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의하면, 지난달 우리나라 청년(15세에서 29세) 실업자 수는 56만 명으로 실업률이 12.5%에 달하여 1996년 6월 개편된 통계 기준을 적용한 이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한다. 2월은 학생들이 대학에서 졸업하여 통상적으로 실업률이 높아지는 시점이라고는 하지만, 대학생활 중에 쌓은 재능을 펼쳐볼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졸업과 동시에 실업이라는 현실 앞에 마음이 씁쓸해진다.

경기침체로 인하여 기업에서 신규투자를 못 하는 상황에서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점도 있겠지만, 높은 청년실업률을 보이는 상황에서도 산업현장에서는 일할 사람을 구할 수 없다고 하니 현장과 학교 교육이 미스매치되는 부분이 존재하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이처럼 현장과 학교 교육 간의 불일치를 해소하기 위하여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실무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정부에서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개발하여 교육훈련과정에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NCS(National Competency Standards)란 산업현장에서 어떤 직무를 수행하기 위하여 필요로 하는 능력(지식, 기술, 태도)을 국가적인 차원에서 산업 부문별로 체계화해 만든 표준을 말한다.

한국폴리텍대학을 비롯하여 공공 및 민간직업훈련기관에서는 직업훈련과정을 NCS기반으로 개편하여 현장실무형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위하여 2015년 훈련기관 및 현장담당자 2만명을 대상으로 NCS기반 훈련과정 편성 연수를 시행하였고 2016년 15천명을 목표로 연수를 추가 시행할 계획에 있다.

직업훈련과정 이외에도 정규교육과정인 고등학교에서 대학단계까지 NCS를 기반으로 교육과정을 개편하고 있는데 전문계 고교 2학년부터 학교와 산업현장을 오가며 현장실무 교육을 진행하는 한국형 산학일체형 도제학교가 9개 마이스터고에서 시범운영 중에 있으며, 2015년에는 16개 사업단 51개 고교가 추가 선정되어 2016년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또한, 고교와 전문대학 및 산업체가 협의체를 구성하여 고교단계와 전문대학과정을 통합하여 산업현장을 오가며 중․고급 기술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취업보장형 직업교육사업인 유니텍사업단이 작년에 16개 선정되어 올해 1학기부터 운영에 들어갔으며 4년제 대학과정에서도 대학 3~4학년 중 2학기 동안 현장실습을 진행하는 장기현장실습(IPP)형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 과정은 모두 교과과정이 NCS기반으로 편성되어 현장에서 요구하는 실무능력을 재학생 단계부터 익혀 졸업 후 바로 취업으로 연계되도록 추진하는 청년실업을 극복하기 위한 제도들이다.

이처럼 고교부터 대학단계까지 교육방식이 현장에서 요구하는 실무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NCS기반으로 교육과정을 편성하여 “아는 교육”에서 “할 줄 아는 교육”으로 변화되어, 현장과 학교 교육의 미스매치가 해소되고 졸업 후 취업으로 연계되는 연결 구조를 정착시켜 청년실업률이 획기적으로 줄어들기를 기대해 본다.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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