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가 희망이다]신기술 확보 위해 연구개발비 포함 6兆 투자 계획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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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끊임없는 기술혁신을 바탕으로 반도체 분야 선도 업체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새로운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SK하이닉스의 전략은 꾸준히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는 것. 2012년 SK그룹 편입 당시 반도체 업황이 불투명해 다른 기업들이 투자를 축소하는 상황에서도 SK하이닉스는 전년 대비 10%가량 늘린 3조8500억 원을 집행했다. 이후 매년 3조 원대 이상을 기술개발을 위해 투자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도 메모리반도체 수요 둔화와 중국의 반도체 진입 등 어려운 시장 환경이 예상되지만 미래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지난해에 이어 연구개발비를 포함해 사상 최대 수준인 6조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의 대규모 투자는 메모리반도체 기술혁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모바일 및 서버 기기에 탑재되는 메모리반도체의 고용량, 고성능화 요구가 늘고 있는 만큼 SK하이닉스는 탄탄한 기술력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D램의 경우 SK하이닉스는 2013년 말 차세대 모바일 D램 규격인 LPDDR4 제품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지난해 2월 8Gb(기가비트) LPDDR4 제품을 최초로 상용화했다. 2014년 4월에는 20나노급 8Gb DDR4 기반으로 세계 최대용량인 서버용 D램 128GB(기가바이트) DDR4 모듈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20나노급 4Gb DDR4 기반으로 서버용 비휘발성 메모리 모듈인 NVDIMM 기준 최대 용량인 16GB 제품을 최초로 개발했다.

올해에는 20나노 초반급 DDR4 및 LPDDR4 등을 성공적으로 양산하는 동시에 10나노급 D램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D램뿐만 아니라 낸드플래시 솔루션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성능을 좌우하는 컨트롤러 개발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SK그룹 편입 이후 미국 엘에이엠디(LAMD) 및 이탈리아 아이디어플래시 등을 인수했다. 국내에는 분당 플래시 솔루션 디자인 센터, 카이스트 스토리지 미디어 솔루션스 센터 등을 설립해 경쟁력을 강화했다.

SK하이닉스는 모바일 및 서버 기기 등에 쓰이는 다양한 응용복합제품을 개발해 양산 중이다. 올해에는 14나노 미세공정이 적용된 2D 낸드 및 3D 낸드 36단 제품을 양산 준비 중이다. 곧이어 3D 48단 제품도 개발이 완료되는 대로 시장 상황에 따라 연내 양산한다는 목표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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