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가 희망이다]식품·문화 산업 기술 혁신으로 고부가가치화 실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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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은 그룹의 모태였던 식품 산업, 그리고 현재의 CJ를 만든 문화 산업에서 연구개발(R&D)을 지속해 그룹의 성장동력을 키우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식품사업은 기존 사업을 첨단화한 대표적인 사례다.

CJ제일제당은 식품 원료가 되는 종자부터 최종 가공식품까지 전 단계에서 R&D에 역량을 기울이며 국내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의 확장도 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3월 종자 관련 법인인 CJ브리딩을 출범시키고 쌀 콩 녹두 고추 배추 참깨 김 등 우리 식탁에 자주 오르는 곡물의 생산력과 상품성을 증대하는 종자 개발에 나섰다. 개발한 종자는 국내 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키우고, 이를 다시 수매해 가공한다. 이를 통해 △식품기업의 경쟁력 확대 △농가수익 증대 △종자주권 확보라는 1석 3조의 효과를 노린다는 것이 CJ의 설명이다.

대표적 히트 상품 ‘비비고 왕교자’의 성공 역시 R&D의 산물이다.

처음 시장에 나온 2014년에 300억 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에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비비고 왕교자는 R&D에 나선 결과 만두피부터 만두소까지 기존의 냉동 만두 제조 방식을 모두 뒤엎고 원물 느낌이 살아있는 식감과 얇으면서도 쫄깃한 만두피를 완성했다.

CJ그룹 측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식품은 기술 혁신을 통해 고부가가치화가 가능한 첨단 산업이며 R&D가 필수’라고 강조해왔다”며 “기술 혁신을 통해 아직 걸음마 단계인 국내 식품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국내 1등 식품기업으로서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CJ그룹은 문화사업에서도 혁신 기술을 통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CJ CGV와 KAIST가 세계 최초로 공동 개발한 다면영상시스템 ‘스크린X’는 영화상영 스크린을 정면뿐 아니라 좌우 벽면까지 확대해 입체감 있는 영상을 선보이는 기술. 전 세계에서 총 162개 특허를 등록했다. 현재 국내 46개 극장 77개 스크린, 해외 3개국 7개 스크린을 운영 중이다.

2009년 CJ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오감체험 영화관 4DX도 지난해 8월 기준으로 37개국 206개 상영관을 운영하는 등 세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CJ CGV는 지난해 11월 스크린X와 4DX의 원천 핵심기술을 토대로 중국 최대 극장사업자인 완다시네마와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올해 상반기까지 중국에서 스크린X 상영관 10개를 확보하고 향후 4DX 상영관 100개를 열 계획이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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