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Innovation]최근 전력 수요 큰 중동-아프리카 개도국 시장 진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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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은 개발도상국의 발전소, 송전·변전 시설 공사를 중심으로 해외 에너지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전력 예비율이 높아진 선진국의 발전소 공사 발주량이 줄어든 반면 인구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저개발국에서는 전력 인프라 사업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GS건설의 에너지 사업은 크게 발전 분야와 전력제어 분야로 나뉜다. 발전 분야는 발전소 등 전력 생산시설과 열 공급시설을 짓는 사업으로 주로 인프라 구축 초기 단계의 국가에서 진행된다.

GS건설은 GS그룹 내 에너지 관련 회사들인 GS파워, GS EPS, GS E&R, GS에너지 등과 합작해 복합화력·원자력·신재생 에너지 플랜트 시공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계획이다.

또 글로벌 디벨로퍼(땅 매입부터 시설의 기획·설계·관리까지 총괄하는 개발회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입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GS건설은 전력제어 분야에서도 풍부한 시공 경험을 갖고 있다. 발전소와 소비자를 연결 시켜 주는 송·변전 시설 공사가 이 분야의 주된 사업이다. GS건설은 국내 초고압 송전·변전 시설과 의정부 경전철,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 등 다수의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전력제어 분야에서의 기술력과 입찰 노하우를 쌓아 왔다.

해외에서도 일찍이 방글라데시,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에서 사업 실적을 올려 최근에는 가나, 탄자니아, 사우디아라비아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송전·변전시설 사업은 철도 등의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사업과 함께 중장기 계획으로 추진되는 경우가 많아 경기 변동의 영향을 덜 받는다는 장점이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최근 전력 수요가 크게 늘어난 중동과 아시아·아프리카 개도국에서 송전·변전 시설 공사가 지속적으로 나올 것으로 본다”며 “국가간 전력망 연결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원자력발전소와 분산전원, 신재생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 발주가 계속될 것으로 GS건설은 내다보고 있다.

2014년부터 전력 수급이 안정화되자 정부는 지난해 7월 7차 전력수급계획에서 2013년 계획한 석탄발전소 12기 가운데 4기(3.74GW)의 허가를 취소했다. 반면 2029년까지 경북 영덕군에 원자력발전소 2기를 새로 지을 예정이다.

GS건설은 이들 발전소의 발주 계획을 주시하고 있다.

천호성 기자 thous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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