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Innovation]에너지저장장치-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시장 선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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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차세대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집중 육성하기 위해 연구개발(R&D)부문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오고 있다. 지난해 6000억 원 규모였던 연간 R&D 투자금액을 2018년까지 9000억 원 수준으로 50% 이상 늘리고, R&D 인력도 3100명 수준에서 2018년까지 4100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LG화학은 미래 친환경 에너지시장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손꼽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글로벌 시장 선도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2010년 북미 지역에 가정용 ESS 배터리를 처음 공급한 LG화학은 전 세계 주요 지역에 ESS를 공급하며 글로벌 영향력을 점차 확대해왔다. 2013년 북미 최대인 32MWh 규모 ESS 실증사업에 배터리를 공급했고, 2015년 11월엔 독일 서부 6개 지역에 구축 예정인 세계 최대 140MWh급 주파수 조정용 ESS 프로젝트의 단독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지난해 1월엔 일본 홋카이도 지역에 상업용 최대인 31MWh 규모의 ESS 배터리를 공급했고 아프리카 레위니옹(Reunion)에 신재생에너지 출력 안정화용 ESS 배터리도 공급했다. 지난해 12월엔 세계 1위 ESS 기업인 ‘AES Energy Storage’와 ESS 분야 최초로 ‘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LG화학은 전력난 극복을 위한 방안으로 ESS를 적극 활용 중이다. 석유화학공장인 전북 익산사업장과 이차전지 생산공장인 충북 오창사업장에 각각 23MWh와 7MWh급의 초대형 ESS를 설치해 2014년 7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국내 전력망과 사업장을 통틀어 30MWh급의 초대형 ESS가 상용화된 최초 사례로 2500가구가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요금이 낮은 심야에 전기를 저장했다가 요금이 비싼 낮시간에 활용하고 있다. 두 공장을 합쳐 연간 13억 원 이상의 전기요금을 절약 중이다.

LG화학은 전기차 시장에서도 20여 곳에 이르는 글로벌 완성차업체에 배터리를 공급 중이다. 주요 고객사로는 현대·기아자동차, GM, 포드, 폴크스바겐, 르노, 볼보, 아우디 등이다. 특히 상해기차, 장성기차, 제일기차, 체리기차 등 중국의 상위 10개 완성차업체 중 절반이 넘는 곳을 고객사로 확보해 수주 1위를 달성 중이다. 중국 난징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는 등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LG화학은 한번 충전에 320km 이상 갈 수 있는 배터리를 개발했으며, 글로벌 완성차업체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배터리도 수년 내 개발할 예정이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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