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관광객 덕에 18%↑… 세종, 인구 늘어 13%↑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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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지가 상승률 8년만에 최고]
땅값 가장 비싼 곳은 13년째 명동… 혁신도시 평균 7.4% 올라 ‘상위권’

전국 표준지 가운데 공시지가가 가장 비싼 서울 중구 명동8길 네이처리퍼블릭(화장품 판매점). 이곳의 공시지가는 ㎡당 8310만 원으로 조사됐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전국 표준지 가운데 공시지가가 가장 비싼 서울 중구 명동8길 네이처리퍼블릭(화장품 판매점). 이곳의 공시지가는 ㎡당 8310만 원으로 조사됐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최근 관광객의 방문이 늘어난 독도(경북 울릉군)의 땅값이 1년 새 약 18%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서 가장 비싼 땅 상위 10곳은 모두 중국인 관광객(유커) 특수를 누리는 서울 중구 명동 상권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표준지 공시지가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 현재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높은 곳은 중구 명동8길의 화장품 매장인 ‘네이처리퍼블릭’이었다. m²당 공시지가가 8310만 원으로 지난해(8070만 원)보다 2.97% 올랐다. 이 점포는 2004년 이후 13년째 ‘땅값 1위’를 지키고 있다. 이어 중구 명동길의 ‘우리은행 명동지점’과 중구 퇴계로의 의류판매점인 ‘유니클로’가 m²당 각각 7850만 원으로 공동 2위였다. 유니클로 매장은 지하철 4호선 명동역과 맞닿은 곳이어서 사실상 ‘명동역세권’으로 분류된다.

이 밖에 공시지가 4∼10위의 땅들이 모두 명동의 의류·신발·화장품 판매점이었다. m²당 공시지가는 6400만∼7520만 원이었다.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땅값이 2.90% 이상 올랐다. 지하철 을지로입구역, 을지로3가역, 명동역 등이 있고 음식점과 상점이 밀집한 데다 중국인 일본인 등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땅값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역별로 m²당 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곳은 △부산 부산진구 중앙대로 금강제화(2500만 원) △대구 중구 동성로 법무사회관(2400만 원) △인천 부평구 부평문화로 LG유플러스(1080만 원) △광주 동구 충장로 루카즘미용실(1080만 원) △대전 중구 중앙로 프리스비(1215만 원) △울산 남구 삼산로 킴스메디컬센터(1120만 원) 등이었다.

한편 지난해 한 해 공시지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으로는 대구 동구, 전남 나주시 등의 혁신도시가 꼽혔다. 혁신도시의 평균 땅값 상승률은 7.40%로 전국 평균(4.47%)보다 3%포인트 정도 높았다. 국민적 관심이 커지며 관광객이 늘고 있는 독도(17.95%)의 땅값 상승률도 두드러졌다. 접안시설이 있는 독도리 27의 m²당 공시지가는 98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19.51% 올랐다. 정부 청사 이전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는 세종(12.90%)의 땅값도 많이 올랐다.

천호성 기자 thousand@donga.com
#공시지가#독도#관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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