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승부수?…MWC 2016에서 ‘LG페이’ 공개 안 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14일 15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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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LG페이’ 공개 시점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2일(현지 시간)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 이후로 미뤘다. MWC 2016에서는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G5’ 공개 행사에만 집중하겠다는 뜻이다. LG페이는 2분기(4~6월) 국내에서 별도 공개 행사를 가질 예정으로 알려졌다.

● LG전자의 승부수

모바일 업계에서는 LG전자가 G5 공개 행사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을 놓고 사실상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이 승부수를 던졌다”고 해석하고 있다. 그만큼 G5를 향한 내부적 기대감이 크다는 뜻이다. 조 사장도 “올해 G5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흥행돌풍을 일으킬 것이라 확신한다”며 G5 성공을 자신했다는 후문이다.

당초 모바일 업계에서는 LG전자가 MWC 2016에서 G5, LG페이를 함께 공개해 시너지 효과를 노릴 것으로 전망했다. 그도 그럴 것이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삼성페이 국내 공개 이후 2개월 만에 가입자 100만 명을 달성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스마트폰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삼성전자 측은 “삼성페이 성공이 스마트폰 판매에 긍정적 영향 주고 있다”며 “삼성페이를 글로벌 서비스로 발전시키고 중국 영국 스페인을 필두로 도입국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G5 공개날짜도 삼성전자 갤럭시 S7 공개일과 겹치게 잡는 등 공격적 마케팅 전략을 펴고 있다. G5는 마치 서랍장에 배터리를 넣듯 스마트폰 아래가 분리되며 배터리를 끼웠다 뺄 수 있는 배터리 교체방식을 채택했다. 11일 LG전자는 케이스를 닫은 상태에서도 케이스 외부를 터치해 전화 수신, 거절 및 알람 제어도 가능하게 하는 G5 전용 케이스 ‘퀵 커버(Quick Cover)’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MWC 2016 전시부스 규모를 예년에 비해 축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전략을 수정 중”이라고 밝혔지만 모바일 업계에서는 최근 삼성전자 모바일 부문 실적부진에 따른 비용 절감 차원의 조치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 SK텔레콤는 MWC 메인홀 진출

SK텔레콤은 이번 MWC에서 국내 이동통신사 중 처음으로 제3전시홀(메인홀) 중심부에 자라잡는다. 메인홀 중앙은 전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대표 기업 전시관이 자리하는 곳이다.

SK텔레콤은 ‘플랫폼으로 뛰어들다(Dive into the Platform)’를 주제로 차세대 플랫폼 서비스로 이뤄진 미래의 생활상을 전달할 계획이다. 특히 360도 어느 위치에서도 관람객이 입체 영상을 볼 수 있는 ‘홀로그램 실감 통신’과 조리대 위에 접시나 재료를 올려두면 요리법 가이드 화면이 떠오르는 ‘스마트 테이블’ 등 미래 공상과학(SF) 영화에 나올 법한 기술들도 등장해 눈길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전시 분야는 △자체 개발한 초소형 빔프로젝터 ‘스마트빔’의 차기작 △키즈·펫 서비스 등 생활가치플랫폼 △8K 초고화질(UHD) 전송 기술과 생중계 솔루션 등 차세대 미디어플랫폼 △사물인터넷(IoT) 플랫폼과 스마트홈 △5세대(5G) 핵심 기술 등이다.

SK텔레콤은 MWC 개막에 맞춰 22일(현지 시간) 세계 최초로 20Gbps(초당 기가비트) 통신 속도 기술도 시연할 예정이다. 20Gbps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5세대(5G) 이동통신을 위한 최소 충족 사항으로 정의한 속도다. SK텔레콤은 지난해 MWC에서 7.55Gbps 속도를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롱텀에볼루션(LTE)보다 250배 빠른 5G 시대가 오면 가상현실이나 홀로그램 등 실감 멀티미디어 서비스 전송이나 자율주행 차량 간 소통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곽도영 now@donga.com
서동일기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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