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컨슈머]바다에서 한국의 미래를 본다 어촌에서 활력 넘치는 희망을 찾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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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산업적 측면에서 우리 수산업이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정부 차원의 육성 방안과 정책들이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하고 있다. 무엇보다 해양수산부가 바다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추진 중인 ‘수산업의 미래성장산업화’의 사업 성과가 눈에 띈다.

수산업의 미래성장산업화는 ‘바다에 우리 꿈과 미래가 있다’는 사업 목표 아래 우리 수산업의 외연 확대와 내연 강화로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성장의 도약대를 마련 중이다. 나아가 수산물의 한류시대를 맞이해 K-Seafood를 세계인의 식탁에 올려놓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

해수부는 ‘수산업의 미래성장산업화’ 정책으로 △수산업의 수출산업화 △미래형 먹거리 첨단 양식 △어촌 6차산업화 △인생 2막과 함께하는 귀어귀촌 등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창조경제 시대를 선도하는 산업동력을 발굴함으로써 대한민국을 세계 5대 해양강국으로 만드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우리 수산업, 수출시장의 블루오션으로

해수부는 해양수산 주무 부처로서 급변하는 수산시장에 대응한 미래 대비 투자를 강화하고 있으며, 신사업 육성에 힘쓰고 있다.

이 중 수산업의 수출전략사업화는 현재 해수부의 최우선 과제로 한중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수산물의 한류시대’를 견인할 수 있는 성과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세계 최대 인구를 가진 중국 시장에서의 우리 수산물 수출 전망은 밝다. 올해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K-시푸드 페어’에선 경남 통영의 굴 생산업체와 중국 업체 간에 연간 200t 물량의 생굴 수출계약이 체결됐다. 전 세계 최대 굴 소비시장인 중국에서 한국의 청정 생굴은 개당 1만 원을 호가하는 프랑스산 수입굴을 대체해 나가고 있다.

이에 발맞춰 현재 해수부는 중국 완다그룹 및 수협중앙회 등이 참여하는 3자 간 양해각서를 맺고 완다그룹의 온라인 쇼핑몰 ‘페이판(ffan.com)’에 ‘한국산식품전용관’ 입점을 기획하는 등 전략시장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수산업의 미래성장산업화’로 바다를 통한 성장 비전

ICT 등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수산물 양식으로 최근에는 빌딩형 양식이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 포르투갈의 ‘아쿠아크리아’는 해수 순환 방식의 빌딩형 양식을 통해 넙치와 가자미 등 매년 400t의 수산물을 유럽 전역으로 수출 중이다. 국내에서도 이와 유사한 빌딩형 양식이 추진되고 있다. 해수부 산하 국립수산과학원은 여과 시스템을 갖춰 도심에서도 수산물의 양식이 가능한 빌딩양식장을 해법으로 제시한다. 국내 수산물 빌딩 양식과 관련된 특허출원도 2012년 30건에서 2013년에는 50건을 넘어 장점이 많은 이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외에도 해수부는 2016년까지 총 586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참다랑어 완전 양식을 통한 우리 수산물 자원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참다랑어는 황다랑어 대비 가격이 3배 이상 비싼 황금어종으로 현재 참다랑어 양식은 완전 양식 직전 단계에 있다.

어촌 6차산업과 귀어귀촌 추진으로 어가 수입 극대화

전통적인 어촌마을의 수익원인 어업활동(1차산업)을 벗어나 수산물의 가공(2차산업)과 판매, 지역 특성을 살린 체험관광 및 해양레저(3차산업)가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만드는 ‘어촌체험마을 사업’은 6차산업의 활성화로 침체된 어촌에 성장의 활력을 불어넣을 비책으로 여겨진다.

해수부는 전남 강진군 마량항에서 새로운 성공사례를 만들었다. 바로 어촌체험마을을 통해 ‘마량항의 기적’을 만들어 낸 것이다. 2004년 관광과 레저 등 6차산업 기반의 다기능 어항으로 지정된 마량항은 11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조경 시설을 설치하고, 야외무대와 낚시터를 만들어 관광객의 발길을 끌어오는 데 성공했다. 2006년부터는 매주 토요음악제를 개최해 방문객의 높은 호응을 받았으며, 놀토 수산시장의 운영 등을 통해 6개월의 여행 성수기 동안 18만 명에 이르는 관광객이 마량항을 다녀가게 만들었다.

올해 7월에는 ‘국가어항 레저관광개발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런 노력을 통해 우리 어촌들이 활력 넘치는 지역으로 바뀌어 가고, 국가적으로도 성장 모멘텀을 찾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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