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파, 글로벌 브랜드로 키워 5년 뒤 1조3000억 매출

  • 동아경제
  • 입력 2015년 4월 6일 14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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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성장하던 아웃도어 시장에 이제는 한계가 왔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미래를 위해 천편일률적 구성에서 벗어나야 한다. 네파는 새로운 하이브리드 경영을 통해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네파(대표 박창근)는 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하이브리드 경영’을 통해 2020년까지 1조30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네파 하이브리드 경영은 기능과 패션을 동시에 갖춘 제품을 생산해 글로벌 아웃도어 선두 브랜드로 성장하겠다는 융합형 경영 전략이다.

네파는 이날 전문 패션 경영인 박창근 사장 취임 1주년을 맞아 전반적인 침체 현상을 보이는 아웃도어 산업의 현상을 타개하기 위한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박 사장은 아웃도어 산업 성장 한계론에 대해 “경기 부진에 따른 소비위축과 지난 10여 년간의 급성장에 따른 일시적 시장 포화상태”라고 진단하면서 “2차 성장을 위한 이런 성장통의 시기는 여타 산업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시기를 거치면 아웃도어 산업은 지속적으로 진화해 갈 것”이라며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시장에서 사라지는 기업도 있겠지만, 한 단계 더 성장해 글로벌 브랜드로 설 수 있는 기회를 잡는 기업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품 향상과 인력충원, 마케팅에 2900억원 투자
네파는 현 상황 극복을 위한 성장전략으로 첫째 아웃도어 본질 및 패션성 강화, 둘째 본격적인 글로벌 비즈니스 전개, 셋째 시장 세분화에 기반한 신규 사업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혁신적으로 진화하는 브랜드만 생존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네파는 2020년까지 총 2900억 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투자 범위는 크게 제품의 기능성과 패션성 향상, 인적 자원 충원, 대외적 마케팅 활동 강화 등이다.

“변화하는 다양한 소비자 욕구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은 패션 산업 생존의 기본이다. 따라서 네파는 아웃도어 본질과 패션성 강화에 예산을 투자해 제품을 획기적으로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브랜드 간 제품의 차별성을 느낄 수 없는 천편일률적인 현재의 산업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업의 본질에 충실한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한다.”

#기능 및 패션 분야 R&D에 400억 원 투자
아웃도어 본질 및 패션에 충실키로 한 네파의 성장 전략 핵심은 글로벌 수준의 기능성 강화와 다변화하는 소비자 욕구에 부응하는 네파 고유의 상품개발이다. 네파는 이 분야에만 4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네파는 영국 런던의 디자인 스튜디오와의 협업하고 있다. 런던 디자인 스튜디오는 유럽 선진 아웃도어 제품의 기술력, 트렌디한 디자인과 감성을 네파 디자인에 반영하는 전진 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네파는 올해 아웃도어 성지라고 불리는 프랑스 샤모니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동시에 신규 샤모니 디자인 스튜디오를 설립 할 예정이다.

또한 글로벌 패션 트렌드를 선도하며 해외에서 검증된 디자인 활동을 전개해온 유명 디자이너를 영입했다. 미국 뉴욕에서 15년간 활동하며 ‘아르마니 익스체인지(Armani Excchange)’의 총괄수석디자이너로 활약했던 파슨스 디자인스쿨 출신의 이은정 디자이너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reative Director)로 발탁했고, ‘갭(GAP)’, ‘제이크루(J.Crew)’ 출신 디자이너 세이지 킴(Sage Kim)을 영입하는 등 글로벌 인재들을 합류시켜 디자인 역량을 강화했다.

# 2020년 매출 1조3000억 원 글로벌 기업 도약

네파는 2020년까지 네파 브랜드로 국내 8000억 원, 글로벌 2000억 원, 이젠벅과 네파키즈 등 신규 사업에서 30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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