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원치료 받던 김승연 회장 미국행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28일 03시 00분


한화 “당분간 치료에 전념할 것”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7일 오후 김포공항에서 전용기를 타고 미국으로 출국했다.

한화 관계자는 “김 회장이 이번 주 초 병원에서 퇴원해 종로구 가회동 자택에서 통원치료를 받다가 오늘 출국했다”며 “당분간 미국에서 치료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2012년 8월 배임·횡령 혐의로 구속된 뒤 만성 폐질환과 당뇨, 헛것이 보이는 섬망(섬妄) 증세 등을 이유로 지난해 1월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받아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지난달 11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아 풀려난 뒤에도 최근까지 퇴원을 하지 않고 병원에 머물며 치료를 받아 왔다. 한화 관계자는 “부담이 됐던 부분들이 해소되면서 건강 상태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좀 더 빠른 치유를 위해 해외로 출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법원으로부터 집행유예 선고와 함께 50억 원의 벌금 및 30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다. 하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사회봉사는 연기를 신청한 상태다. 사회봉사는 집행유예기간 내에 마쳐야 한다. 한화 관계자는 벌금은 고지서를 발급받는 대로 납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2007년 폭행사건으로 집행유예 및 사회봉사 명령을 선고받은 뒤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직을 내놓고 3개월 동안 일본에 체류했다.

박진우 기자 pjw@donga.com
#김승연 회장#한화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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