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생존율, 소득에 따라 편차 크다

  • 동아경제
  • 입력 2013년 6월 18일 11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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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과 같은 큰 질병에 걸린 고소득의 생존율이 저소득층에 비해 뚜렷하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학력이 낮을수록 사망률 또한 증가했다.

18일 보건사회연구원의 ‘우리나라 건강형평성 현황 및 대책’에 따르면 암환자 4만3000여명의 소득계층별 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소득 상위 20% 남성 환자의 5년 생존율은 37.84%로 소득 하위 20%의 24.04%보다 13.80%포인트 높았다.

여성 암환자 역시 최고소득층과 최저소득층의 5년, 3년, 1년 생존율 격차가 각각 8.46%p, 8.58%p, 6.35%p로 나타났다.

또한 고소득 암환자일수록 유명종합병원 이용률이 높은 반면, 저소득층은 종합병원과 병의원에 몰렸다.

학력 수준과 사망률이 반비례하다는 결과도 나왔다. 정최경희 이화여대 교수 등이 한국건강형평성학회에 발표한 ‘교육수준별 사망률 격차’ 보고서에서는 지난 2010년 기준 30~44세 여성 중 중졸이하 학력집단의 사망률은 대졸이상 집단의 8.1배에 달했다. 30~44세 중졸이하 남성 사망률 역시 대졸이상의 8.4배로 집계됐다. 자살 사망률도 중졸이하 집단이 대졸이상의 7.1배(남성)~8.1배(여성)로 확인됐다.

이 밖에 아버지 학력이 중졸이하인 남녀 학생의 흡연율 역시 대졸이상인 경우보다 각각 8.5%, 6.3%포인트씩 높았다.

보건사회연구원 김동진 부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건강형평성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건강불평등에 대한 측정 지표를 마련해 정확히 문제를 파악하는 것을 시작으로 대응에 나서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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