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출구전략땐 신흥국 자본유출 위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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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동아국제금융포럼]신제윤 금융위원장 포럼 축사

5월 31일 열린 ‘2013 동아국제금융포럼’에서 국내외 환율 전문가들이 최근의 환율전쟁 조짐이 국제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이 토론에는 김소영 서울대 교수(경제학)가 진행을 맡았고 쑹훙빙 환추재경연구원장, 제임스 리카즈 탄젠트캐피털파트너스 대표, 윤창현 한국금융연구원장, 요리스 디역스 BNP파리바 한국 대표(왼쪽부터)가 참여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5월 31일 열린 ‘2013 동아국제금융포럼’에서 국내외 환율 전문가들이 최근의 환율전쟁 조짐이 국제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이 토론에는 김소영 서울대 교수(경제학)가 진행을 맡았고 쑹훙빙 환추재경연구원장, 제임스 리카즈 탄젠트캐피털파트너스 대표, 윤창현 한국금융연구원장, 요리스 디역스 BNP파리바 한국 대표(왼쪽부터)가 참여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환율 전쟁은 무역 갈등, 자산 버블, 외환위기 등 다양한 역풍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31일 ‘2013 동아국제금융포럼’ 축사에서 “주요 선진국들의 양적 완화정책이 글로벌 환율 전쟁으로 번지고 있다”며 부작용을 우려했다. 선진국의 양적완화가 글로벌 경제 회복에 일정 부분 도움이 되겠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신 위원장은 “외화 유출입의 변동성 확대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의 리스크 요인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일본의 양적완화 정책이 엔화 약세 심화와 ‘엔 캐리 트레이드’(엔화를 빌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국가에 투자하는 방법) 증가로 이어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향후 어느 시점에서 선진국의 출구전략이 시작되면 신흥국으로부터 해외 자본이 급격히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다”며 “자본 유출입의 변동성 증가가 신흥국 외환위기로 이어지고 국경 너머로 확산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신 위원장은 아시아지역 내 금융위기 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협조 방안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신제윤#금융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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