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진하는 공기업]한국광물자원공사, 자원개발은 종합과학, 기술확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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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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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광물자원공사는 자원개발 전문기업으로서 자체 기술력 확보와 생산·운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기초 체력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자원외교와 지분투자를 통해 외형적, 양적 성장을 꾀하던 광물공사가 ‘선택과 집중’을 통한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전략으로 경영방침을 수정한 것은 지난해 8월이다. 단순 지분투자에 따른 자원개발은 한계가 있다고 느낀 경영진은 2020년 글로벌 메이저 광업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자체역량 점검에 나섰다.

고정식 사장은 부임 후 비상경영 워크숍과 주 2회 실시하는 역량강화회의를 통해 33개 핵심과제를 선정하고 투자전략, 재무, 경영시스템, 내부직원 역량 등 5개 분야에서 체질개선과 역량강화를 주문했다.

이를 위해 1월에는 프로젝트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현장에 필요한 법무 및 기술역량을 관리하는 부서를 신설하는 등 내실 있는 해외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조직으로 변모하는 데 초점을 뒀다. 처 단위의 기술연구원을 본부 단위로 승격·확대하고 연구원장에게 최고기술경영자(CTO)의 역할을 맡겼다.

변화된 조직 DNA에 맞춰 내부 역량을 기르는 데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사내(社內) 3차원(3D) 매장량평가 기술경진대회인 ‘3D 챌린지’를 개최했다. 3차원 매장량평가는 기존 현장 탐사기술에 3차원 지질분석을 더해 정확한 매장량을 추산하는 방법이다. 국내에 관련 전문가가 제한적인 실정이어서 광물공사는 호주에서 현지 전문교육을 수료한 내부 직원들을 중심으로 사내 전파교육을 실시했다.

아울러 광산평가, 생산운영 등에서도 세계적 권위를 갖춘 전문가 양성에 나서고 있다. 사업성평가 부서인 사업평가실은 부서 전원을 국제적인 광산평가 역량을 가진 전문가 집단으로 양성하고 있다.

고 사장은 “자원개발은 사업성평가, 개발, 생산 등 어느 한 분야만 삐끗해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종합과학”이라며 “내부역량 강화를 통해 자원 탐사, 광산 개발·생산, 제련에 이르는 전 분야의 소프트파워를 키우고 향후 다양한 운영권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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