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소비자물가 1.4% 상승…올해 연평균 2.2%↑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31일 0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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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원물가 1.2%, 생활물가 0.7%, 신선식품지수 9.4% 올라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째 1%대를 기록했다.

12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 상승했다. 연평균 기준으로는 2011년보다 2.2% 오른 것이다. 물가상승률은 9~10월 2%대를 유지하다 지난달부터 다시 1%대로 떨어졌다. 전월 대비로 최근 두 달간 마이너스를 기록하다가 이번 달에는 0.2% 올라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1.2% 올랐고, 전월보다는 0.2%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의 작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11월과 같은 1.4%로 넉 달째 같은 수치를 유지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0.7% 올랐고, 전월보다는 0.1%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달보다 1.6%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해 9.4% 오른 것으로 지난해 12월 3.6% 하락했던 기저효과 영향을 받았다.

전월 대비로 신선채소가 6.6%, 신선어개는 0.6% 올랐고 신선과실은 1.8% 내렸다. 특히 신선채소는 전년 동월 대비로 23.2% 급등해 불안한 모습이었다.

지출 목적별로 보면 11월과 비교해 식료품·비주류음료 부문과 오락·문화 부문이 0.6%씩 올랐고, 주택·수도·전기·연료 부문도 0.3% 상승했다. 교통 부문은 0.2%, 가정용품·가사서비스 부문은 0.7% 내렸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선 기타상품·서비스(-4.1%)와 통신(0.0%)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상승했다. 품목 성질별로는 농축수산물이 전월보다 1.0% 올랐다. 작년 11월보다는 1.6% 올랐다.

주요 품목을 보면 오이(29.7%), 시금치(25.9%), 생화(14.2%), 풋고추(14.0%) 등이 전달보다 가격이 많이 올랐다. 귤(-10.9%), 닭고기(-5.6%), 고춧가루(-2.4%) 가격은 내려갔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선 배추(193.1%), 파(91.6%), 무(73.7%), 양파(45.8%) 등 김장철 채소 가격이 폭등했다. 돼지고기(-25.9%), 감자(-22.9%) 등은 하향 안정된 모습이다.

공업제품은 전월보다 1.0% 내렸으며 작년보다는 1.3% 올랐다. 전달과 비교해 소시지(7.5%), 컴퓨터본체(3.8%)가 올랐고 휘발유(-0.8%)는 내렸다. 서비스 부문은 지난달보다는 0.2%, 작년 같은 달보다는 1.3% 올랐다.

이중 전세는 전년 동월 대비로 3.8%, 월세는 2.1% 올라 전체 집세는 3.3% 올랐다. 공공서비스는 전월과 변동이 없었는데 작년 동월보다는 1.0% 상승했다. 시내버스료(6.0%), 전철료(12.5%), 입원진료비(2.2%) 등이 1년 전보다 오른 탓이다.

개인서비스는 작년 같은 달보다 0.8% 올랐다. 중학생 학원비(7.0%), 고등학생 학원비(7.3%), 초등학생 학원비(5.2%) 등 사교육비가 상승세를 보였다.

16개 광역시도별로 보면 울산, 전북, 제주(0.0%)를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전월보다 0.1~0.3%씩 올랐다. 인천과 충북이 0.3%씩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기획재정부는 한파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올랐지만 석유류 등 공업제품가격 하락으로 1%대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대선 이후 가공식품 가격과 공공요금 인상 움직임은 우려했다. 이에 따라 가공식품과 개인서비스요금은 인상요인을 최소화하고 부당한 가격 인상에는 엄정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공공요금은 인상이 불가피해지면 조정 시기를 분산할 방침이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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