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총저축률 30.4%… 30년 만에 최저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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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소득 제자리걸음에… 경기침체 악재까지 겹쳐

국민소득이 제자리걸음인 가운데 유럽 재정위기 이후 경기침체라는 악재까지 겹치며 총저축률이 3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12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3분기(7∼9월)의 총저축률(원 계열 기준)은 30.4%로 1982년 3분기(27.9%) 이후 가장 낮았다. 우리나라의 3분기 총저축률은 ‘3저 호황’과 올림픽 특수를 누렸던 1988년 41.5%로 정점을 찍은 뒤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총저축률이 떨어지는 것은 개인저축률이 빠르게 감소한 게 주원인이다. 총저축률이 최고치였던 1988년 개인저축률은 18.7%였고 총저축률에서 개인저축률이 차지하는 비중은 46.2%에 달했다. 그러나 개인저축률이 1991년(18.5%)부터 낮아지면서 개인저축률이 총저축률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떨어졌다. 지난해 개인저축률은 4.3%였고 총저축률 비중은 13.5%였다.

한은은 “개인소득이 제자리인 가운데 가계부채 이자 부담이나 생활비 부담이 커지고 조세를 비롯한 비(非)소비성 지출도 늘면서 개인저축률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총저축률은 총저축(개인 기업 정부 저축의 합)을 국민 총처분가능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총저축률이 낮아지면 국내에서 투자자금을 충분히 조달하기 어렵고 경기변동에 대응하기 어려워진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국민소득#저축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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