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R]벤처기업의 CSR 활동, 단기성과엔 毒 - 장기적으로 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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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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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대기업들이 친환경 기술 도입, 사회공헌, 지역사회와의 협력 등 사회적 책임(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활동에 상당한 역량을 투자하고 있다. 소비자, 정부, 종업원, 주주, 지역주민 등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좋은 관계를 쌓으면 인재와 자금을 확보하기 쉬워지고 장기적으로 매출도 늘어날 수 있다. 하지만 업력이 짧고 자금사정이 빡빡한 벤처기업은 어떨까. 상당한 돈과 시간이 드는 CSR 활동이 기업 성과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스페인 IE경영대학원의 왕타이위안 교수 등은 창업한 지 8년이 안 된 캐나다 벤처기업 149곳을 살펴봤다. 분석 결과, 벤처기업의 CSR 활동은 재무적 성과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이나 빈곤 퇴치 같은 사회적 이슈까지 고려하면서 회사를 운영하기엔 벤처기업의 자금과 기술적 여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또 안 그래도 바쁜 경영진의 관심사도 분산된다.

하지만 CSR 활동이 모든 벤처기업의 성과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 것은 아니다. 단기 효율보다 장기적 성과를 중시하는 소위 ‘장기 지향성’을 가진 벤처기업들의 경우 CSR 활동이 재무적 성과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긴 안목에서 일관되게 사회책임 활동을 추진하면 벤처기업도 CSR 활동을 통한 지속 가능성 확보라는 긍정적 효과를 향유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측면에서 왕 교수 등의 연구 결과는 주목할 만하다.

이동현 가톨릭대 경영학과 교수
정리=조진서 기자 cjs@donga.com  

비즈니스 리더를 위한 경영저널 DBR(동아비즈니스리뷰) 116호(2012년 11월 1일자)의 주요 기사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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