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수교 20년]중국엔 ‘한류’ 한국엔 ‘중국바람’… 1000만명 교류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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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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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60만 넘어서


24일로 한국과 중국이 수교한 지 20주년을 맞는다.

‘성년’에 접어든 한중관계는 지난 20년간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수교 당시 연간 13만 명 수준에 불과했던 양국 방문자 수는 지난해 660만 명을 넘어섰다. 1000만 명 시대의 개막도 머지않은 것.

한중 양국은 산업뿐 아니라 다양한 방면에서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케이팝과 TV드라마로 대표되는 ‘한류(韓流)’열풍은 패션 영화 음식 등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한국에서 중국 음식인 양꼬치집을 찾는 게 어렵지 않아졌고, ‘김치’를 먹는 중국인들도 더이상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

한국에서도 ‘중국 바람’이 거세다. 서울대는 지난해 베이징센터를 개설하고 올해 여름방학에는 제1차 ‘베이징의 서울대’ 과정을 개설해 1000명의 한국 학생에게 중국어와 중국의 경제·사회·문화를 집중 교육했다.

관광객뿐 아니라 학생들 간 교류도 급격히 늘었다. 중국 내 한국 유학생은 1992년 수교 당시 4000여 명에 불과했지만 수교 후 급격히 늘어나 2011년 6만3000여 명으로 늘었다. 한국에 온 중국 유학생도 수교 당시 1100여 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엔 6만2000여 명으로 늘었다. 국내 외국인 유학생 중 68.9%에 달한다.

한중 양국은 수교일인 24일을 전후로 서울과 베이징에서 다양한 공동행사를 개최한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수교기념일인 24일 이명박 대통령과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등을 초청해 ‘수교 20주년 기념 리셉션’을 연다. 주중 한국대사관도 이달 말까지 베이징에서 중국의 고위급 인사를 초청한 가운데 수교 2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 한중 우호 주간(23∼29일)에는 중국 베이징(北京) 등 현지에서 특별전시와 축하 공연, 패션쇼, 영화제 등 다채로운 문화 행사도 열린다.

앞서 22일에는 국립외교원 중국연구센터가 주최하는 한중 학술회의가 열렸다. 이외에도 한중 제7차 의회 정기교류체제 합동회의, 한중 경제계 지도자 회의, 한중 영화주간, 한중 노래자랑, 한중 저명인사 포럼, 한중 우호 도시 대회, 한중 저작권 포럼 등 다채로운 행사가 다음 달 초까지 열린다.

박진우 기자 pj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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